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253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1월 26일 23시 35분 등록


당신 생각에

 

앤드류 토니

 

 

당신도 어렴풋이 아실 테지만

이건 모두 당신 탓이에요.

오늘 전 아무 일도 못했거든요.

무슨 일을 시작하려들면

당신 생각이 떠올라서요.

 

처음에는 살며시, 그러다가

내 머릿속은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차지요.

포근한 느낌, 멋진 생각, 정말 사랑스러운…...

안 돼요.

어서 이런 생각을 떨쳐버려야죠.

전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척 많거든요.

 

그래서 말인데요.

전 지금

아주 중요한 일부터 시작해야겠어요.

먼저 당신에게 알리겠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원하는지

당신이 내게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

스무 살 설레던 달달한 사랑의 시가 아직도 가슴에 파고든다는 것은 주책인가요?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사랑의 명시를 읽노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아진다는 것은 지금 내게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일테죠. 아마 아픈 마음이 가득하다면 도저히 읽어내지 못했을거에요.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의 시도 사랑하고 있을땐 세레나데이지만 이별 후엔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찢어놓으니까요. 그러나 어느 경우든 마음을 달래주는 묘약인건 분명하지요. 시는 순간의 황홀이라죠. 솔직하고 애절한 사랑의 순간들이 나의 사랑과 어우러져 꽃처럼 피어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오늘 전 아무 일도 못하고 아흔아홉 편의 사랑의 시를 읽었답니다.

아실 테지만 이건 모두 그대 탓이에요.




IP *.12.30.10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