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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일 09시 28분 등록


운명

 

구본형

 


운명은

발을 걸지 않는다

뜻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 채

진창에 빠뜨리지 않고

오히려

빛처럼 앞서 가

길을 열어준다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은

태만을 방기한 죄

방심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은

살아있음을 버리는 것이니

먼저 자기를 구하지 않고 

남을 구할 수 없다

 

어두운 열정을 극복하고

야만에 굴복하지 않을 힘이 있으니

깊은 곳에서

소리쳐 부르는

열정을 운명의 안내자로 믿고 따르되

멈춰 설 곳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젊은이가

세상을 내 것처럼 살지 못하면

이미 늙은 것이고

때가 되어 세상을 양보하지 못하면

노욕이 우리를 더럽히는 것이니

 

그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벗기고

삶이 그대를 놓아줄 때까지

운명이라는

떨림을 놓쳐서는 안된다



 

-캠벨을 기리며 (2009. 1. 17)

IP *.1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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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09:35:04 *.12.30.103

구본형 스승님의 2주년 기일이 다가옵니다.

4월 한 달 동안 스승님의 글 중에서 시를 발췌하여 읽으며 추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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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23:29:11 *.223.18.242
이런 글이 있었나요!
마구마구 올려주세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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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23:39:12 *.223.18.242
읽으면, 읽을수록 좋네요.
못다핀 시인의 꿈이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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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2 14:32:00 *.12.30.103

그렇죠?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리니 더욱 그리워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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