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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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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8일 13시 44분 등록
영성과 교육의 장을 펼치며.

아직도 본래의 본질(영성)이라는 단어를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카테고리에 가두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낡은 신념을 갖고 있는 교육학자들이나 교사, 부모들은 '이 세계의 어떤 것도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모든 영역들은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것을 깊이 통찰해야 한다.

영성이란 '모든 개체들이 보이지 않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개개인의 삶은 아주 중요하고 인간의 존엄성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보장되어져야 한다. 그 누구도 나와 별개일 수 없기에.
그렇게 한 몸의 각 부분들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더 높은 의식의 차원으로 진화해 가는 것이다. 바로 각자의 삶과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그래서 영성은 우리 모두의 삶,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영성과 우리의 일상은 결코 둘로 나뉘어 질 수 없다. 또한 영성은 종교나 그 어떤 집단의 전유물도 결코 될 수 없다.
영성과 교육은 본래 둘이 아니었으며 둘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본래 하나였던 그것을 다시 하나로 바라보아야 한다.

순종과 적응을 강요받는 '고독한 군중'들 위에 군림하는 모든 교육철학과 사상, 과정, 제도들은 이제 폐기되어야 한다.

개개인으로 분리되어 제도의 권위에 의해 그 자신이 소외된 상황 속에서 물질의 가치에 정신이 가려져서는 안된다.
그것들은 앞으로 활짝 피어날 인간의 진정한 이성과 지성의 힘을 기르는 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성과 지성은 물질을 넘어서 있는 정신이다. 그러한 정신은 또한 영성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영성의 힘으로 개개인의 내부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모든 감정적인 분노와 이기심을 통제하고 절제하며, 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은 그 길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그 길은 영성이라는 정신을 거부한 채 찾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류의 의식은 이미 영성이라 일컬어지는 진화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교육의 본래의 본질들을 인류의 다양한 문화속에서 다시 발견해야 한다. 21세기 인류의 의식의 진화에 걸맞는 교육의 그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한 진지한 탐색과 실천, 그리고 적극적인 연대와 다양한 시도들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의 장을 지금부터라도 활발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이 물꼬를 따라 가는 여행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진정성으로 함께 한다면, 교육이라는 면에서 자신의 마음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은 나눌수록 커질 것이다. 자신에게서, 이 세계에서.

자신이 스스로에게 밝힌 만큼.

또 그것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지금 그 길을 나서야 한다.


"새로운 길의 공모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공모의 연대에는 더욱 더 큰 용기와 개인적인 각성이 필요하다."
IP *.109.15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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