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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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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0일 15시 36분 등록
<처음처럼>

1인 기업가라는 말이 가슴에 꽂히던 때를 잊지 못한다. 이는 프리랜서와도 다른 개념이다. 나는 어느 곳의 한 부품으로 경력이 채워지는 것보다 나를 좀더 창조적이고, 본능적으로 표현해줄 ‘꺼리’를 찾아다녔다.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 나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인물들을 만났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처럼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고 결심했다.
이 것은 나의 첫 번째 작업이다.
24살에 되새겨보는 나의 삶의 화랑이다.

삶의 모퉁이에서 흥미있게 읽었던 무수한 책들처럼 이 책이 사람들에게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 한사람에게 만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꿈은 무엇일까?
‘경영’과 ‘문화’와 ‘인문’의 접점에 있다.
문화기획과 한국문화, 1인기업가와 정체성.
사춘기시절 나를 괴롭혔던 많은 고민들은 “왜 사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으로 집약된다.
나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 헤맸지만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답은 주어지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던 시인이자, 여행가인 류모씨에게 보낸 엽서에서 막연한 대답을 얻었을 뿐이다. “왜 살아가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런 질문들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 살아보자. 그것도 아주 제대로.

죽음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죽을 때가 다가와서야, 이렇게 살았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나는 ‘자기경영’을 하려는 것이다. 이런 경영학적인 용어가 그다지 마음에 차진 않지만, 별반 대체할만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첫 번째 책의 주제는 20대의 나의 삶이자 내 다음을 위한 스케치이다.



“너는 네 길 어디쯤 와 있느냐?”
나의 지표를 확인하고 앞으로 갈 길을 모색해가는 와중에 나와 같은 20대 친구들과 꿈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우리는 ‘예수의 삶도, 부처의 삶도, 유명인의 삶도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할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가르쳐주진 않는다. 자신이 학습해야만 한다.

1부는 ‘나의 취향을 찾아서’이다. 내가 찾아간 나의 가슴속에 담겨진 이야기들, 욕망들로 내 청춘스케치의 재료가 된다.

2부는 위의 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내 꿈을 그리고, 경영해갈 것인가에 대한 스케치를 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려야 할 ‘꿈’이 그 실체를 드러내기 까지 많은 다리를 건너야 할 것이다. 다리를 건너고, 건너다가 개울에 떨어지기도 하고, 아슬아슬히 건너가가도 할 그런 여정 속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경험하게 될 것들. 내 삶에 카메라를 돌리듯, 멀리서 찍고 가까이서 찍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재미날까? 그런 과정들이다.꿈을 어떻게 경영해가고, 스케치해가는지 생생히 볼 수 있는 최초의 휴먼드라마 스케치다.

3부는 1년 반 동안 2부에서 해온 스케치에 대한 수정판이자, 앞으로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임의로 정한 (나에게 택함을 당하신) 10명의 사람들과 전체 여정을 공유하고 보완해 갈 것이다.

이 책이 나온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특히 내 꿈이던, 5년 혹은 10년마다 나의 삶을 돌아볼 책을 쓰자던 나의 생각에 불씨를 당겨주신 구본형 소장님께 특별감사패를 드리고 싶다.


내가 바라는 것은
각자가 자신만의 취향을 살려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세상이다. 다른 누군가가 되지 않는 것, 이 책의 제일의 독자는 나 자신이며, 그 다음으로 자신의 삶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의 바람처럼, 이 책이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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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5.10 17:12:05 *.109.152.197
귀자님...
서문을 읽으며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마음이 진솔하게 전해지고 있어서.
저는 며칠 재 서문을 쓰려고 하는데 영 아닌 것 같아 쓰다 지우고를 몇 번째 반복하고 있거든요.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나 모르겠네요.
귀자님의 서문을 보며 잠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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