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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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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15시 11분 등록
글을 쓸까말까 수 번 망설인다
요즘같아선 글 한줄 쓰기가 어렵다.
짧은 자서전을 쓰는 한달 내내
나는 지옥과 천당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나만 유독 심한건가?

글에는 마력이 있다.
그냥 쏟아붓고 쏟아붓는데
그안에 내가 들어있는 걸 보고 흠칫 놀란다.


내가 알던 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
보기 싫은 나.


나를 훔쳐볼 때마다
내가 누구인가 싶다.
그 안에 들어간 나는 누구고,
그를 훔쳐보는 이는 누군가.


새로운 나를 보면 기분이 좋고,
보기 싫은 나를 보면 괴롭다.
나는 왜이럴까, 스스로 안아주기 힘들다.


머릿속에서 잊어버린 기억들이
몸안에선 살아남아
아무때나 꿈틀대며 올라온다.
아픈지도 모르고 지냈던 기억들이
이제서 생채기를 내는 까닭은 무엇인가.


돌아돌아 간 길위에서
어떤이가 내게 묻는다.
당신은 무얼 찾고 있소.

나요. 아니, 내 인생이요.

쯔쯔..그걸 바깥에서 찾으면 쓰나.
평생을 돌아도 못찾을텐데..

그럼 어떡해요?
가만히 앉아선 모르겠는데.


다른 걸 보지말고, 나를 봐야지.
내 몸이 어떤 존재인가를 두드려봐.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지 말고,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해야지

흥...
IP *.102.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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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1.18 17:45:45 *.70.72.121
아직 열공 중이군요. 그렇게 생각하며 고치고 뜯어내고 다시 세워가며 그게 쌓여가는 사람이 우리가 되어야 할 거에요. 안 그럼 언제든지 식구에서 탈락하는(댕강 댕강) 사람들이고 사부님께선 신화같은 존재니까요.

우린 너무 솔직해서 탈에요. 글 잘 안 나오면 기분전환하게 전활 해야죠? 당신 숙제만 못했단 말에요. 시간 맞춰봅세.

나도 그랬다우.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에 뱅뱅도는 말을 그렇게 토할 수밖에 없었나봐요. 오늘은 그래서 강제로 점수를 매기기로 했다우. 나라는 인간의 일상이 도대체 몇 점이나 되나하고 ㅋㅋ 벌써 하나 빵구내고 다시 정신차리러 들어와서 당신과 만나는 거라우. 많이 예뻐요. 쬐금만 더 해봐요. 사부님은 평가자는 아니세요. 나의 거울같은 분일지 몰라요. 너를 봐라, 너를 깨라, 너의 재능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네 인생을 마저 다 잘 쓰고 살게 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창조주께서 내게 영혼 혹은 말씀에서 가르침을 주셨다면 사부님께서는
자신을 직접 던져 그야말로 치열하다 못해 숭고하게 깨어나고 깎아내고 부셔가며 체득하여, 또 그분 역시 과정을 흘려놓으시며 당신을 새롭게 창조해 나가시고 계시잖아요. 항상 벗으로 남으시면서...

우리 다시 용기내요. 할 일이 많은 행복한 사람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도우며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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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1.19 09:16:56 *.104.127.146
힘 내.
아픈 경험이 꼭 아픔을 주는 건 아닌 것 같아. 나도 많이 울었는데
때론 그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내가 좀 더 순수한 영혼을 지녔음을 알게되고 감사하게 되는 것 같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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