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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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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4일 22시 31분 등록

서양은 실재(實在)를 실체(實體)로부터 찾으려 했고
동양은 실재(實在)를 관계(關係)로부터 찾았다.
-니이덤 -


1. 뭣땀시... 그렇게 보인다냐?

인지과학에서는 이것을 선택적 지각이라고 부른다. 녹색의 접시 위에 화살
문양이 일련의 관계를 형성하여 형태적으로 가상적인 육면체를 지각하게
되는데 이 때 육면체의 형태는 둘이다. 우리는 보다 익숙한 형태 즉 경험과
학습이 더 잘되어 있는 상태를 먼저 지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육면체는
두 개가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을 선택적 지각이라고 한다.
인지과학적으로 이것은 우리의 뇌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기능들의 연합에
의해서 형성되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Necker Cube)

나는 지각의 생물학적 기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되어지는 것들의
성질 즉 실체적인 것과 추상적인 것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각되어 개별적이고 주관적으로 실재(實在)하는 것과
세계 속의 자연 물리적인 객관적 실체(實體)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차이에
대한 혼란을 정리해 보려는 의도로 이 그림을 이용하여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은유적 표현을 빌어 가상적인 정육면체를 ....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것을 마음이라고 부른다. 그것이 일시적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면 느낌과 의미를 낳는다. 우리가 경험하고 체득한 것들이 통합
되어 만들어 내는 마음이란 이렇게 실재(實在)로 존재하지만 실체(實體)가
아닌 허상에 불과한 추상적인 신경망 구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공안이라고 불리는 선문답은 실체와 실재가 구분된 상태에서 언어로서
주고 받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존재하는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다.
그럼 뭐란 말인가? 있기는 있는데 없다.

정육면체는 물리적인 실체(實體)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다.
그러면 그것은 현실적으로 존재(存在)하지 않는가? 아니다.
그럼 뭐란 말인가? 우리가 지각하는 실재(實在)로는 있는데
자연의 물리적인 실체(實體)로는 없다.



2. 그래서 어쨌다고?

삶이란 Necker Cube 그림과는 비교가 안 되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큐브가 창조해가는 개인의
실재(實在)다. 의식하고 있는 것과 의식하지 못하지만 암묵적으로
기억되어 있는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아가 살고 있는
오늘 속의 현실이라는 삶이다.
몇 개의 원형과 화살표 문양만으로도 이렇게 다른 실재(實在)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살아가면서 생활이나 일 속에서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요소
들로 구성된 사건과 상황들이 만들어 내는 행위와 사유들이 주는 의미와
가치들은 어떠하겠는가?

그래서 장사꾼의 눈에는 온 세상이 돈벌이로 보이고 형사의 눈에는
사람들이 범죄자로 보이고 연구자의 눈에는 실험대상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원리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들은 어떤 의식의 틀을 갖게 한다.
일반적으로 보다 공통적인 의식의 틀은 습관, 편견, 통념, 고정관점과
같은 것으로 스크립트(script)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보편적인 틀이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개인적 가치관과 신념체계라는 세계를 바라보는
의미의 틀을 만드는데 이것을 도식(schema)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개인만의 도식을 통해 세상을보게 되므로 동일한 세계, 동일한
사건을 보게 되더라도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는데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지 않거나, 누구의 눈에는 이렇게 보이는데 누구의 눈에는 저렇게
보인다. 그리고 그것들은 바뀔 수 있다.

3. 그란께 그것이 거시기 하다는 것이제..잉?

삶의 행로를 바꾸는 변화란 어렵다, 마치 온 집안의 가구들이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을 완전히 다르게 재구성하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책이나 타인의 경험담이나 성공의 사례로부터 우리가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있어도 그것은 단지 전체적인 흐름이나 윤곽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구성요소들은 우리에게 성공의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하는 동기화에 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재능, 학습능력, 관계, 주변의 여건과 같은 조건과 구성 요소가 다른 성공
이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전체를 돌이켜보고 구성과
요소들을 이해하고 꿈꾸는 삶을 위해서 전체를 분해하고 재구성해야만 한다.
삶의 하루 속에서 실천하고 또 실천해서 ... 말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의욕이나 열정으로 단시일에 완성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자신의 삶의 창고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 빈약하다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스승님은 최소한 자신의 창고속에 네 가지중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첫 번째, 자신의 얼굴이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가?
두 번째, 고객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는가?
세 번째,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할 만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네 번째, 자신의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만한 human network을
가지고 있는가?

한 마디로 말하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는 것이고 그 동안 어떻게
살았느냐는 것이다.
당신이 새로운 인생을 살기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일상에 대해
내가 경기장 무대 위에 오르기 전 길고긴 고통스런 훈련을 하는 선수에게
묻던 질문에 답해 보기 바란다..

"이기고 싶은가? "
"얼마나 이기고 싶은가? "
"그런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훈련이 지겹다고? 고통스럽다고? "
" 그렇다면 네 꿈은 어디로 갔는가?"

" 대답하라! 승리에 대한 너의 열망이 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져버릴
그 것들만도 못한가? "

"기억하라! 신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네가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천국에 이르리라!’


4. 달리다굼(일어나서 걸으라)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삶에 지쳐서 쓰러졌다.
머릿속 만 갈래의 길은 막히고 가슴 속은 어둡다.
그의 눈가에 차마 흐르지 못하는 눈물이 가득하다.

그에게 그렇게 말했다.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 그 삶은 당신의 과거가 쌓아 올린 허상이다.’
‘그러니, 거기, 막힌 곳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 보라...’
‘마음을 눈을 뜨고 과거의 삶이 주는 생각에 갇히지 말고 새롭게 보라.’
‘ 당신이 지나온 길이 멀고 아득하다는 것은 이제 곧 당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
' 그리고 당신이 살아온 성실함과 열정의 길은 언제나 처럼 거기 있지 않소? '


그는 모든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에서 일어나 자신의 일을 마치고 난 뒤에서야 집으로 갔다.

“당당하게...”

틀림없이 그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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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름위로 올라갔다고 할까봐 걱정스럽다.



IP *.13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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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09 20:16:09 *.70.72.121
열심히 일하다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우리들의 하루가 시지포스의 신화와 다르지 않겠지요.

"형, 나 개않아"하는 자로아우님의 사랑과 의지로 피어나는 불굴의 꿈과 신화처럼...

현장르뽀가 점점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탈리다 쿰! 달리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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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11.10 13:27:35 *.131.127.35
써니!
할리보이님 공연이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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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10 16:10:38 *.70.72.121
푸하하. 저 할리보이님 메니저 아닌데요. 가시게요?

그분이 할리데이비슨인가 하는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해골이 박힌 옷에 선그라스를 끼고 반창고까지 붙이고 야심한 밤에 숲공부 하러 나와서 형체만 알고 그 외 내막은 잘 모르는데요.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은 왕년에 외제 차가 몇 대, 할리데이비슨 몇 대까지 굴려봤다는데 요즘은 다소 한가하신 모양이에요. 글도 기고하면서 나름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신 듯 하고요. 벤드 구성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끼"가 많은 분 같죠? 맞다. 백산행님 글 좋아한다고 했더랬죠? 둘이 모이면 한 덩치들 하겠는데요. 다 좋은데, 속력은 너무 내고 달리지 마세요. 칸 아우가 무서워하잖아요.ㅋㅋㅋ 아마 함성 모임에 오거나 레인보우파티 때 얼굴을 보여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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