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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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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10년 2월 22일 16시 03분 등록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터질 준비를 마친 물풍선처럼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무덤덤한  편이었죠.

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어째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세상이 다 아프고
세상이 다 슬프고
세상이 다 너무 아름답고..
세상이 다...
세상이 다 눈물입니다.

왜 우냐고 물으면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

휴가내고
덩그라니 집에 혼자 앉아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꺼내듣다
수도꼭지가 또 확터져버렸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습니다.

이틈을 타서
그동안 밀린 눈물을 다 쏟아 내버려야겠습니다.

한참을 울고 나면 
얼마간은 안그런척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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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10.02.22 23:59:30 *.210.111.178
법정스님께서 좋아하는 옛 선사의 시 한 수 전할까요?

꽃은 묵묵히 피고 묵묵히 진다.
다시 가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때 그곳에다 모든 것을 내맡긴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의 소리요, 한 가지 꽃의 모습.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의 기쁨이
후회 없이 거기서 빛나고 있다.

'힘껏 살라'는 구본형 선생님 말씀을 제가 참 좋아합니다.
후회 없이 살기! 같이 노력하기로 해요.
지금 아마 그리 하고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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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4 05:28:33 *.53.82.120

그때 그곳에다 모든 것을 내맡긴다.

꽃을 닮고 싶습니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론
외로움을 이유로 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언니가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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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0.02.23 01:01:56 *.53.229.15
emoticon이렇게 울다가, emoticon이렇게 되시고, 결국 emoticon이렇게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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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4 05:23:59 *.53.82.120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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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04:43:14 *.106.7.10
가끔은 울어버리는 것이 속이 시원해지지요!
그래도 너무 울면 왜 우는지도 잊어버리고 점점 더 슬퍼지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실컷 우셨다면 이제 쓱쓱 눈물을 닦으세요. 
다시 우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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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4 05:22:47 *.53.82.120
컴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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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07:29:39 *.131.10.59
아. 나도 이런 날 있었어요.수도꼭지 된 날 .........그날 들은 나를 알아보는  신호였어요. 그대가 더 강해지길 원한다면 그런 시작이겠지요.  고맙습니다....라고 댓글 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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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4 05:22:07 *.53.82.120
아마 한동안은 이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것들이
눈물로 다 씻겨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편안해진 나를 만날 수 있게 되겠죠?
지금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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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2.23 14:57:26 *.83.68.7
왜우냐고 물으면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재차 물으면  힘이 든다고 말 하고 싶지는 안나요?
세상에 이유 없는 없는 무덤도 없고 이유 없는 눈물도 없지요.
누군가 내 마음을 또는 내 힘듦을 알아주지 않을 때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항상 이런 틈을 타 몸에 병이 옵니다.
건강 잃지 않게 잘 먹고 잘 챙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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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마음
2010.02.24 05:18:44 *.53.82.120
이어달리기의 바톤이 된 느낌..

나, 가족,직장의 끝없는 릴레이..

다 감사하고 다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래도 힘이 든 걸까요?   ^^

그렇지 않아도 종합검진을 한번 받아볼 예정입니다.
여기서 아프면 너무 억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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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옥
2010.02.27 20:15:54 *.53.82.120
이제야
제가 왜 울었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앞으로도 계속 울게 될 듯 합니다.
이유는 계속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눈물군이 만져줘야할 상처가 끊이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좋습니다.
그날의 눈물로 문제 109도 끝낼 수 있었으니까요.
이제 110입니다!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건 반갑잖아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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