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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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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4일 11시 07분 등록
요즈음 세상이 하도 숨가프게 돌아가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어서 그런지
애시당초의 목적이 이것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과 혼동이 심하여 세상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지러운 부분이 있어 이것을 한번 정리해서 나의 생각을
한번 다듬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목적과 수단의 혼동은 뭐니 뭐니 해도
돈이다.보통 사람들이라고 해도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모두들
왜사냐면 밥먹기 위해서도 돈을 벌기 위한 것도 더군다니 짝짓기을 휘한 것도
아니다.그냥 행복추구라고 해두자. 행복이 뭣이냐고 하면 얘기가 복잡해지니
이것은 이정도로 하고 하여튼 돈을 인생의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것이 워낙 힘이 센 수단이 되놔서 이것을 목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돈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해서 인생을 망치는 사람을 찾기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황금보기를 돌같이 해라 하는 얘기도 있듯이 이것을
확실하게 깨닫는 것이 얼마나 인생에 중요한 것인지는 중언이 필요없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에릭 프롬의 존재와 소유라는 번역책이 잘 팔린 때가
있었다.그때 우리나라에도 이런류의 철학책이 많이 읽혀지는 것은 사회가
성숙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이책은 우리가 존재하는 것보다 소유에 얽매여 실체를 잘못보고 생각도
그리 되어서 시각이 왜곡되었다고 했었다.즉 인간은 잘 존재하는 것 내지
잘 사는 것인데 그를 위한 수단인 소유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 목적이
흐릿해지고 결국은 목적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로 늦게나마
수단보다 목적 앞세우기에 사람들이 호응한 것이 아닌가 한다.

짝짓기를 한번 보자. 조물주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종족보존이다. 당사자들도 많은 경우 본능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생물중에 인간만이 그 수단중 일부를 즐기고 그것자체를
목적시 하기도 한다.조물주의 생각과는 별도로 그 궁극적인 목적을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그 수단을 즐긴다. 고약한 일이지만 이제와서
그 수단을 거두어 들일 수도 없고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목적과 수단이 잘 못 꼬여져 버린 한 예가 된 것이다.

나는 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킨 원칙이 하나 있는데 회사의 제일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윤추구다. 다른 점잖은 목적으로 사회기여니
이윤의 사회환원, 구성원의 복리 증진이라고 하지만 이윤추구가 달성된
다음의 얘기일 뿐이다.이것은 어찌보면 다시 재생산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그리고 관련된 법규를 잘 지키면서 수단들을 동원해서 이윤을
추구한다. 그런데 수단중의 하나인 법규준수를 경우에 따라서는
못 지키거나 어겨가면서 일을 수행해야 한다.그 경우 이를 지키지
못할 때 드는 비용 즉 벌금이나 과태료와 그일로 인한 수익을 따져
이익이 될 때는 강행하도록 했다.그런데 이경우 윗사람들은 쉽게
설득이 되는 데 아랫사람들은 아주 힘들게 따라오는 것이다.
목적과 수단의 뜻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실쳔력이 부족한 것이다.

러시아 혁명사에서 레닌은 사실 스타린은 말할 것도 없고 칼 막스보다
그 비중이 큰사람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사람은 그 목적을
실행하는 만족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그 수단에만 매달리다가
혁명성공후 과업수행초기에 과로로 쓰러져 버렸다.나는 이사람의
이념 즉 목적은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지금에 와서 이데올로기는 다 섞여서 그 의미가 없어졌다고 본다.
그러나 이사람 만큼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잘 강구한 사람을 알지 못한다.

레닌은 원래 공부를 잘 하기도 했지만 목적수행을 아주 열심히 한 것이다.
이사람한테 받은 나의 교훈은 목적의식이 우선은 철저하고 볼일이다.
일의 잘못은 목적의식의 잘못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어디 보니 공용징수라고 번역을 해놓았던데 이것은 강도다.즉 강도를
중요 수단으로 활용했다. 혁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재원을 위해서
공용징수를 했는데 이분야의 명수가 스타린이다.다른 동료들은 아무리
혁명목적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 강도짓은 곤란하다고 하며 비난을 했지만
레닌은 들어 내놓고 아니해도 뒤돌아서서 스타린을 이용해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이다.따져보면 당시 국가의 법을 어기었지만
자기들의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목적은 목적이고 수단은 어디까지나 목적을 위한 것이면 되는 것이다.
목적이 옳다면 수단은 무엇이 되었든 자동적으로 정당한 것이다.
그래서도 공산당이 무서운 존재가 되었지만 이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목적의식이 투철하지 못한 것이다.

레닌은 좋은 수단을 충분히 소화를 해서 사람들을 움직여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알아 듣기 쉽게 설명을 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람들이 하도 못알아 듣고 잘 따라오지 않으니 그러면 따라와 보라
나중에 알 것이다. 하고 다그쳤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사람은 알때까지
살지 못했다.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일찌거니 가버렸다.
본인의 명성을 위해서는 다행인지 모르지만 목적과 수단을 잘 구분하고
그에 맞는 역할수행을 잘한 예를 남겼다.

칼의 노래는 문학작품이다.그 목적을 잘 실행했다고 해서 큰상을
받기도 했다.그 목적을 잘 수행했는가,아니면 유명한 글쟁이들의
얄랑한 취미만 맞춘 것이냐. 나는 이것을 말할 재주도 없지만 위치가
아니다.다만 좀 쉬운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가 하는 얘기는 하고 싶다.
우리는 쉬운 말로 얘기하면 뭔가 그내용도 뜻이 가벼워 보이는 착시
현상이 있다.나부터도 그냥 쉬운말로 쓰면 될 것을 구지 한자어나
영어를 쓰려고 기를 쓴다.그래야 사람들의 귀를 동원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보면 앗차하는 순간 글쓰는 목적과 수단이 도치되고 만다.

나는 아직 언어의 마술사가 아니다.읽기 어려운 글을 그대로 잘 읽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되어선지 칼의 노래를 변경연의
과제책이어서 억지로 읽었다.
내가 칼의 노래의 작품성이나 한 영웅의 인간적 고민을 곁으로만이
아니고 내면 심리까지 표현할려고 모든 언어를 동원하다보니 좀 읽기
힘든 표현이 되었다고 이해를 한다.그렇다고 해도 언어의 마술사라면
좀 쉽게 읽히도록 할 수 없었을가 하는 것이다.작가한테는 미안하지만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은 작가로 분류해놓았다.

우리 역사에서 목적과 수단을 잘 배합한 임금으로 세종을 든다.
세종은 나라의 근본은 백성임을 일찌거니 터득했다.
세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백성이 잘 살도록 하는 것이다.그래서
나온것이 당시의 엘리트인 선비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한글 사업을
한 것이다.목적의식이 철저해서이겠지만 이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그 수단을 철저히 챙기어서 끈질긴
반대에 걸맞는 끈질긴 수단 강구로 해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겠다.백성들이 관리들의 서비스를 받는데
백성들이 관리들한테 당하는 억울함을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
사례를 뒤져보니 쉽게 나오질 않고 중국고사에서 겨우 찾아 내었는데
그것도 책임을 묻지는 못하고 문제제기만 한것이었다.
그래서 세종은 이것을 가지고 문제제기는 하되 책임은 묻지않고
인사할 때 참고사항으로만 사용토록 했다.이렇게만 하는 데도
관리들의 반대에 골치를 앓을 정도였다.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단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다.가능한 선에서 낮은 단계의 목적달성만
기해야 한다.그래도 무리하게 수단을 강구하다가 목적자체를
그르칠수가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푸틴은 목적과 수단을 절묘하게 착시시켜 정권을 지탱하고
있다.장기 집권의 폐단은 정권의 전횡과 독재를 막기 위한 것인데
그수단은 언제나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들이 미것을 모를가.여기는 촛불시위수단도 없나보다.
수단이 없는 목적은 의미가 없다.목적이랄 수도 없다.

중국의 최근역사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의 싸움은 목적과 수단의 논쟁으로
유명하다.국민당은 자유자본주의 주창자요.공산당은 글자 그대로 공산
주의 주창자이다.이들은 물과 기름으로 서로 같이 일할 수 없는데
자기들의 목적수행을 위한 수단으로 같이 일본 침략자들을 중국에서
몰아내기 위한 동맹을 한 것이다.수단을 위해서 목적을 잠시 위험하게
유보를 했다.그러는 과정에 수단싸움에서 국민당이 졌다.
공산당은 그 투쟁역사를 볼 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다른 집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여기서 우리는 목적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목적보다 수단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살아 남을 수 있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남았다.
나는 어떤가 이다.나는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 무엇인가.
내 인생의 목적은 내가 산세상에 빗진 것을 갚으면서 세상을 좋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좀 거창하지만 인생의 목적은 실행하기
힘들다 해도 적어도 그래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그 수단은 뭣인가.나는 그 수단을 글로하고 싶다.
그러려면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이방법 저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무슨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가는 나도
모르겠다.달리 수단이 없어 하는데 까지 해보다가 하느님이 허락해
주지 않으면 낸들 어찌할가.죽을 때까지 해보는 수밖에.
나는 목표는 도달이 안되고 그 수단에 맴돌다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으나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목표와 수단을 분명하게 해두고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와신상담처럼
잊지 않기 위해 한 우물을 파는 것이다.내인생에서 늦었지만 이미
시작을 했다.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을 믿자.꼭 필요한 휴식을 취하고
꼭 필요한 수단만 동원하고 필요치 않은 것이나 실효성이 떨더진
수단은 걷어내는 일도 해야한다. 그러다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마는
경우를 대비해서 목적수행 과정을 즐기면서 이것을 행복자체로 만드는
것이다.세상에 수고없이 거둘 열매가 어디 있을가.열심히 할 것이다.
IP *.75.12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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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6.15 21:43:29 *.36.210.11
<목표와 수단을 분명하게 해두고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와신상담처럼 잊지 않기 위해 한 우물을 파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을 믿자.꼭 필요한 휴식을 취하고 꼭 필요한 수단만 동원하고 필요치 않은 것이나 실효성이 떨어진 수단은 걷어내는 일도 해야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공연히 꽤가 나기도 합니다.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만큼의 자기 실험도 거치지 못했겠지요. 시인의 말처럼 '흔들리며 가지를 곧게 세워 나가는 일' 지금 저에게도 꼭 필요한 자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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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6.25 02:28:24 *.131.127.87
이수님!

이윤추구가 기업의 목적이라면 그 목적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길걸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 목적을 달성했는데도 사람들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그 또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의 목적은 집중력있는 수단을 통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이윤추구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도 살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성숙한 국가나 시민사회의 목적이므로 ... 목적 앞에 옳은 이라는 형용사가 붙었겠지요... ?

과학이 진리나 사실을 밝히려는 수단 방법을 안가리는 바람에... 문명은 진보했지만 행복체감도는 역으로 진행됐지요?
공산주의나 김일성주의가 인민의 행복을 위해 수단방법 안 가렸는데
공산주의는 망하고 김일성주의는 배가 고프지요..?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는 더 행복하고 편리한 삶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실업자는 늘고 행복한 사람은 줄어가지요?

옳은 목적과 수단은 없고 옳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은 되지 않는지요?
칼융은 동양의 고서를 해석하면서
'동양의 전통은 올은 수단과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옳은 수단이나 방법도 옳지 않은 사람의 손에 주어지면
그것은 이미 옳은 수단도 방법도 아니기때문이다.' 라고 말합니다.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하지만 벌금이나 과태료 내는 쪽으로 지키시겠다는 것으로 들려지지만, 자칫하면 지켜야 할 법도 안지키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만드는 일이 될까봐 걱정합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기전은 악과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반복을 기억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어쩔 수 없이 를 남발하게 됩니다. 총기소지가 선량한자의 자기방어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보다는 남용과 오용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아서 증명은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동양의 '준비되지 않는 자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년 발정기인 인간에게는 짝짓기가 종족보존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계층 빈부를 막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종교는 깨달음을 얻는 그래서 지극한 복을 얻는 수단일수도 있습니다.

옳은 목적이나 옳은 수단이 분리되거나 주종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하며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촛불시위가 가능하고 편파적인 조중동 언론보다는 실시간 중계하는 네티즌의 제보가 더 신뢰가 가는지도 모르지요, 옳은 목적 위해 수단방법 안가리면 50만명 모였다가 큰 사고 없이 헤어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 소고기 수입반대가 옳은 목적이라면 50만명이 광화문 밀어 부셔 뜨리는 수단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좀 아닌것같군요...

신호등이라는 것은 파란불만 있는게 아닙니다. 빨간불도 필요하고 노란불도 필요하지요... 그리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꼭 불행한 것만은 아닙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수단방법 안가리는 무분별한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협동과 공존에 치명적인상처를 주게 됩니다.

목적과 수단을 동시에 바라보고 보태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적과 수단의 혼동이 아니라 목적과 수단의 균형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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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6.26 10:37:55 *.75.127.219
백산님의 성의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몇가지는 저의 해명이랄가 조금은 저의 의견과의 차이를 밝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인간사회는 어딜가나 사회의 통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때때로 무시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경우는 통하는 것이지요.
누가 뭐래도 인간이 세상에 굴러다니는 소이는 행복추구이고
첫째는 자기 자신이고 가족이고 이웃이고 사회나 동족이고
나아가서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될 이유가
사실은 아주 큼니다.
그러나 현실은 나누어 가지기 위해서
빵의 크기를 키우기 보다는 제로섬법칙에 의해서 서로의 몫을
먼저 차지하기위한 투쟁에 열심인 것입니다.
거기에 질서가 필요하고 페어 플레이가 있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그 수단인 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때는
지키지 않는 사람만 낙오자가 되어버리기도 하지요.
회사의 이윤추구목적도 인간의 행복추구가 전제가 되어 있으나
그것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정관에 행복추구라는 목적을 내세우는 경우는
저의 과문인지 모르겠으나 아직은 보지 못했고 만악에 그렇다면
웃음거리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말하자면 번지수가 틀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의 근대문명은 데카르트가 공간을 4개의 상한으로 구분한 것부터
시작했다고 합디다. 우리는 범주라고 번역해서 씁니다만
우리 동양사회는 무엇을 구분해서 따져보는 것에 익숙치 않고
모든것을 한꺼번에 그리고 모든것을 어우르다가 범주라는 말도
그 분명한 뜻도 서양에서 빌려서 써야 된것이 아닌가 합니다.
네루다 책을 읽으면서 공산주의와 모택동주의를 구분해서
비판한 것을 보고 역시 무엇을 구분해서 따지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인간의 성욕이야기를 할때 그 근본적인 목적을 조물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것이고 다른 생물에서는 종족보존 목적이
사라지면 발정기도 사라지는 데 인간은 이것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조물주의 당초의 목적이 그 수단으로 인해서 꼬였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 뿐입니다.

목적과 수단의 관계를 볼때 수단은 분명히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목적의 목적을 그르치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수단을 강구할 때 목적의 목적에 그르치더라도 수단자체의 목적만을 위해서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기도 한 사례를 든것
뿐입니다.

백산님의 목적과 수단의 조화나 균형을 주장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다만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개탄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한 대응이랄가 이런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그리고 수단을 목적시해서 일어나는 불행을 경계하고자
해본 얘기입니다.

백산님의 자상하신 댓글 다시한번 고아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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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7.02 00:24:09 *.131.127.87

이수님!

저는 이수님의 글 뒤에 숨겨져 있는,
하루도 거르시지 않고 운동을 하시고
지금의 연세에도 불구하시고 일을 하시고
독서로 정진하시는 이수님의 성실하심과 근면하심을
공경합니다.

저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심을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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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ora online
2010.10.16 14:16:29 *.252.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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