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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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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0일 10시 05분 등록

책을 쓰겠다, 마음의 준비는 되셨는지요…?

 

한국 사회에서 40대란 참 복잡 미묘한 세대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로서는 유래 없는 90년대 문화 부흥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개인주의를 맛보기 시작하였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여전히 기득권적 사고방식을 지닌 조직 문화에 나를 맞추며 온전히 개인적이지도, 온전히 기득권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40대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세대들이 어느새 조직에서 나오면 어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인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고, 이 질문에 대해선 아직까지 (보수, 진보를 떠나) 그 어떤 정부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서 한국의 40대들이 회사를 나오며 가야 할 길은 아직까진 각자도생뿐입니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지식기업가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깊이 물어봐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여러분이 가야 할 길은, 정말이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길을 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치관부터 시작해서 생활 패턴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어떤 것은 무너지고, 어떤 것은 새로이 구축되는 세계로서, 무엇보다 내 자신의 주체성을 강렬히 요하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로 들어가는 데는 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꼭 필요하기에 진실로 좋아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책 표지에 내 이름 석자가 박혀서 나올 때까지 견뎌야 하는 시간들이 길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려면 무엇보다 먼저 <시간>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씀 드리면 누가 그걸 모르나?”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어떻게 시간을 만드실 건데요?”라고 다시 여쭤보면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특히) “그야 뭐 잠 좀 줄이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답이 의외로 많습니다.

 

변경인 여러분, (평상시 잠을 10시간 이상씩 주무시던 분이 아니라면)

책은 절대 잠을 줄여서 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책 쓰기는 단거리 게임이 아니라 지극히 장거리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책을 한 권 이상, 출간하며 업의 근간으로 삼고자 하는 분들의 경우라면 더욱더 단기간 잠을 줄이거나 해서는 절대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책 출간을 염두에 두신다면 반드시 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간 만들기를 하셔야 합니다.

 

그럼 도대체 책을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야말로 요즘 인터넷 용어로 말씀 드리자면 케바케, 즉 철저히 개인 차가 있고, 무엇보다 원고를 쓰기 전 준비기간은 더욱 차이가 납니다. (원고 쓰기 전 준비에 대해선 추후 다시 말씀 드리고) 여기선 우선 폰트 10 기준으로 A4용지 100페이지를 쓰는데 드는 시간만 말씀 드리자면:

 

  1. 하루 6시간 이상~ 8시간까지 몰아서 쓰는 경우라면 짧게는 2. 수정까지 포함해서 3달 정도면 가능

  2. 일주일에 5페이지씩 쓴다면 초고 쓰는데 최소 5개월, 수정까지 6개월 이상,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원고를 쓰는 대략적인 시간을 뽑아본 것이고, 첫 책이냐 아니냐에 따라, 혹은 어떤 주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개인별로 걸리는 시간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불면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책쓰기는 절대적으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책을 쓰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시간 + 읽은 것들을 적용해보는 경험의 시간>가지 합치면 가히 책 쓰기는 시간의 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 것이 과연 나는 책을 좋아하는가?” 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데 작가라는 타이틀만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유명 작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그 일을 하기 위해 꾸준히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지 않고, 그렇게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출간한 책들로 쌓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책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하고, 꾸준히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그 일이 좋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만을 지니고 있기에, 한 가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가지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릇 인생에서 새로운 시도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여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스승님께서 누차 강조하신 이유를 이제는 온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많이 바쁘신지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신지 가을 문턱에서는 한번쯤 저와 같이 생각해보시면 어떠실런지요…? 진정으로 회사 문을 나선 뒤에는 책을 읽고, 책을 쓰는 지식기업가로 살아가기 원하신다면, 이제부터라도 청산할 수 있고, 청산해야 하는 일들이 과연 무엇인지 9월을 시작하는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한번쯤 되돌아보시면 어떠신지요라는 말로 이번 주 편지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참 대단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그토록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어느새 슬며시 힘을 빼고 아침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느껴지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무쪼록 너무 바쁘지 않은 편한 주말 되시고 다음 한 주 새로이 시작하는 가을의 계절 진심으로 아자 홧팅입니다! ^^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s://blog.naver.com/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추신: 다음주 금욜인 9 6일 금욜에는 두 번째 금욜 친구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장소는 까사미야 논현점이니 난주 참석했던 친구분들은 모두!! 그리고 지난 주 짬이 나지 않아 못 오셨던 분들도 전부!! 함께하여 추석 전에 저희들끼리 풍성한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 『먹는 단식 FMD 정양수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꿈토핑더비움 주치의 꿈벗 정양수 선생님의 첫 책 <먹는 단식 FMD>가 출간되었습니다‘스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좋아하여 ‘요리하는 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FMD(단식 모방 다이어트)는 노화와 비만을 막고 건강 향상을 도와 병에 걸리지 않는 몸으로 만들어 주는 식단을 제시한다고 합니다한국식 FMD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6517

 

2. [팟캐스트]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 이수정 작가 1

73번째 팟캐스트 에피소드는 11기 이수정 작가의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 콤콤한 치즈 이야기>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한 계기가 어떻게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운동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치즈, 와인, 크래커와 함께한 유쾌한 ASMR 방송,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3149424

 

3. [알림변경연 가을소풍

변경연 가을 소풍 안내입니다.

일시: 2019 9 28() 3~ 29()

장소남양주 에스나인 펜션

포기하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작가의 꿈‘읽고 있는 책’ 한 권씩 가져와서 소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평소 어떻게 글을 쓰는지 작가로서의 꿈과 함께 들려주세요. 참석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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