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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5일 13시 26분 등록

3 단계 : 엄마’라는 행복한 현장 
10주 : 나, 세상의 중심 

안녕하세요?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가족여러분! 이번 주 정말 고생 많으셨죠? 세상에나 무슨 숙제가 이렇게도 많단 말인가 한숨이 절로 나오셨다구요?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이 고된 일을 도무지 그만둘 수가 없으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 이유를 궁금해 하셨습니다. 저도 역시 그랬구요. 오랜 탐색 끝에 제가 찾은 대답은 이렇습니다. 보고 또 보고 만지고 또 만져도 질리지 않는 존재, 한 사람쯤은 떠오르잖아요. 우리는 왜 그랬을까요? '사랑'말고 이 오묘한 현상을 설명할 다른 이유를 전 아직 찾지 못했답니다. 

게다가 이 사랑에는 우리가 흔히 체험했던 사랑과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정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질문 하나 드릴께요. 당신은 사랑을 할 때 더 기쁘신가요? 사랑을 받을 때 더 기쁘신가요? 저는 솔직히 사랑받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기쁨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때는 어쩔 수 없이 속상해하는 제가 있더라구요. 

의식의 레벨이 높아지면 오직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만한 경지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게 당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 있던 남편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제가 낳은 아이들에게조차 섭섭할 때가 종종 있었으니까요. 그런데요. 이렇게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면서 비로소 사랑하는 동시에 사랑받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사랑을 '보아주고, 들어주고, 만져주는 행위'라고 심플하게 정의하더라구요.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 정도라면 저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리 애타게 구하던 '사랑' 역시 본질적으로는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기도 했을테구요. 그러나 곧 이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도 따듯한 눈길과 정성스런 귀기울임, 다정한 다독임에 목말라있는 상태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러니 제 사랑이 누구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하는 불완전연소 상태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겠지요.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그 안에서 찾아오는 작은 느낌들에 집중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나'라는 존재를 조명하고 그 안에서 이미 빛나는 '나다움'을 따듯하게 안아주다 보면 당신도 알게 되셨을 거예요. 전에는 알지 못하던 말할 수 없는 충만감을. 그 느낌이 시작이자 기준입니다. 충분히 사랑받는 느낌을 아는 사람만이 그 느낌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너무나 사랑하고 싶었던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그리도 원하던 바로 그 힘에 드디어 접속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두팔 벌려 또 다른 당신을 기다립니다. 

스스로를 사랑함으로써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이 기적같은 마법, 마법같은 기적의 여행을 아직도 망설일 이유가 있으실까요? 

* 먼저 길을 떠난 기적의 여행단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http://www.podbbang.com/ch/11670 )를 참고하세요~^^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공지] 2019 변경연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Back to the Basic ‘읽고, 쓰는 생활로의 귀환'이란 부제를 단 2019 변경연 송년회를 12 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진행합니다. 올 한 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 사업을 소개합니다. 정양수 선생님과 김정은 작가님의 강연도 있습니다.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쓰시는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변경연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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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hgoo.com/2011/85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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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hgoo.com/2011/85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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