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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2일 07시 57분 등록



춤을 추는 건 자신을 벗어나는 겁니다. 더 크게 더 아름답게 더 강하게

그것은 강합니다. 그것은 찬란한 아름다움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춤을 추기만 한다면

아그네스 드 밀

Dancing_DeMille.png

출처: https://www.dancemagazine.com/tbt-with-agnes-de-mille-2347852442.html

 

마음편지 독자님 안녕하세요.

이번주부터 <마음을 나누는 편지>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마음편지의 포맷(이메일)이 바뀌었습니다. 독자님들께서 좀 더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이번주부터 새로운 마음편지 양식으로 편지 띄웁니다한가지 변화가 더 있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수희향, 유형선, 김정은 작가님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작가님들이 마음편지에 합류합니다.

바로 내일이지요. 월요일에는 <습관홈트>, <우리아이 작은습관>, <습관의 완성>의 저자인 이범용작가가 편지를 씁니다. 이범용 작가는 현직 직장인이면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꿈벗 16기인데요. 꿈벗 여행에서 꿈을 찾고 아내도 찾았다고 하네요. ^^ ‘좋은 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주제로 마음편지를 쓸 예정입니다.

금요일의 작가는 김글리 작가입니다. 연구원 2기로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걸음도 못 나갈 때><인생모험>을 집필했습니다. ‘김글리의 용기 충전소라는 주제 인데요.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을 응원하는, 용기를 듬뿍 북돋아주는 편지를 쓰겠다고 합니다. 저에게 지금 꼭 필요한 편지라 택배 뜯기 전처럼 설레네요. 독자님들의 따뜻한 환영 부탁 드립니다.

 

이제 저의 마음을 나누는 편지 시작합니다.

이십 대 후반이 될 때까지 저는 별 문제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다른 재능이 없었기에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만 했네요.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괜찮은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일찍 꿈을 찾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던 터라 순조롭게 저의 길을 찾아 갔습니다. 공부도 알아서 했고, 전공도 진로도 제가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다 된 건 아니었지만 크게 아쉬울 것도 없었습니다. 열심히 일했고, 퇴근 후에는 영어 공부  자기 계발에도 열심인 그런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상사에게는  잘하고 믿을  있는 직원이었고, 엄마에게는 강남의 좋은 빌딩에 위치한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자랑스러운 예쁜 딸이었습니다. 모두 제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행복하지 않았던 걸까요? 왜 그렇게 뭔지 모를 불안감에 쌓여 하루하루 답답한 날을 살았던 걸까요?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았고, 스스로 이루어 갔다고 믿었습니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장, 단기 플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실직으로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곧 다시 제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안티구아는 잠시 휴식 같은 곳. 6개월의 계약이 끝나면 돌아와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다시 비슷한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까 조금 긴 휴가를 갖는 거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조금 긴 휴가일 뻔 했던 안티구아는 새로운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삶은 용이 지키던 튼튼한 성에서 벗어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안티구아로 올 때부터 성은 이미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습니다. 금이 가던 성을 허물 수 있었던 건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덕이었습니다. 클럽에서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추는 친구들을 보고 부러워 하며 돌아섰을 때,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너가 우리처럼 못 하는 건 당연한 거야. 우리는 타고 났거든. 넌 그냥 너의 춤을 추면 돼.”

그렇지요. 제가 그들보다 못하는 건 당연한 거였지요. 제가 그들보다 영어를 못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그들의 음악과 춤을 못하는 건 당연한 건데, 왜 못한다고 그냥 안 하려고 했을까요.

못 해도 괜찮아.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를 받아들이자 드디어 그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몸매가 아니지만 비키니를 입었고, 뻣뻣한 몸에 박자를 놓치기 일쑤였지만 같이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춤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계속 막춤을 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제 조금은 잘하고 싶었습니다. 춤을 정식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배운 춤은 어떤 춤이었을까요? 다음 시간에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 『개발자 오디세이아』 이경종 저.

12기 연구원 이경종님의 첫번째 책 <개발자 오디세이아>가 출간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전문가’를 꿈꾸는 저자의 치열한 성찰의 결과물이자, 더 나은 개발자의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한 수년 동안의 항해일지라고 합니다. 개발자로서 어떻게 성장 맵을 그려나가야 할지 막막하거나 아무 생각없이 프로젝트 톱니바퀴에 허우적대고 있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기술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에 동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59181

 

2. [출간소식] 수희향 저.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수희향 대표의 7번째 신간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출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마음편지에서 짧게나마 소개해드렸던 내용으로 신화 속 영웅의 모험 이야기에서 현대인들의 어떤 모습을 발견한 건지 궁금하셨던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드디어 9가지 영웅유형의 전체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작금의 시대에 서로의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고, 자기성장 및 관계 개선을 이루어 갈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58989

 

3. [모집]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41기 지원 안내

함께 성장인문학연구원 정예서 원장이 <치유와 코칭의 백일쓰기>  41기를 모집합니다. ‘나’ 를 글로 쓰기, 나를 향한 백 개의 질문, 나아가 책쓰기를 통해 나를 찾아 가는 치유와 코칭의 백일쓰기로 ‘나의 신화 완성하기’ 과정입니다. 삶을 전망하는 방향성이 선명해집니다. 혼자 습관 만들기가 어려운 분이나 한 가지 일을 시작해 마무리 짓지 못하던 분, 글쓰기를 통해 꿈을 키우는 여정에 함께 갈 분들의 도전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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