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79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5월 21일 21시 39분 등록

목요 편지

모내기

우리 동네에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넓은 논에 아저씨 혼자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기계로 하니 가능한 일입니다.
학창시절에 시골에 가서 모내기 봉사활동을 해 보았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모를 심고 나서 돌아서면 모가 반은 떠있었고 줄도 비뚤비뚤했습니다.  

모를 처음 심고나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는 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자라지 않는 것 같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그러다가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벼가 익고 추수를 하고 나면 빈 들판이 되고 한 해가 지나갑니다.
시골에 살면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저녁 무렵 밑에 사는 동네 형님한테 전화가 와서 갔더니 상추를 큰 봉지로 가득 주었습니다.
저는 요즘 상추가 주 메뉴입니다.
특히 겨울 지난 상추가 맛있습니다.
상추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피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습니다.
들어갈 때 열을 재고 방명록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야 됩니다.
열람실은 폐쇄되었고 대출만 가능합니다.
5권을 빌려왔습니다.
옛날에는 책을 전부 인터넷으로 사서 보았는데 더 이상 놔둘 곳이 부족하여
요즘은 일단 빌려보고 두 번 이상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만 사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5월말인데 가을 같은 날씨입니다.
미세먼지도 없이 코로나만 아니면 정말 활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런 날씨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세상이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살아갈수록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 달 정도 있으면 저의 책이 나옵니다.
지금 제목을 몇 가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을 쓸 때마다 가장 힘든 것이 제목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3가지 정도로 압축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제목을 정해야합니다.
무엇이든 선택한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힘든 일입니다.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지요.
책 제목은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5월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읽기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COPYRIGHT @ 변화경영연구소

IP *.151.165.23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6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벨리 댄스에 가장 적합한 몸은…? file [2] 알로하 2020.06.14 6057
3535 [용기충전소] 일상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 김글리 2020.06.12 850
3534 목요편지 - 참새 이야기 운제 2020.06.11 853
3533 월급쟁이 탁월함에 관하여 장재용 2020.06.09 968
3532 [화요편지]소리없는 중독 file 아난다 2020.06.08 1076
3531 [월요편지 11] 육아휴직을 앞 둔 직장 동료의 수줍은 고백 file 습관의 완성 2020.06.07 1080
3530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떠나간 춤은 또 다른 춤으로... file 알로하 2020.06.07 1040
3529 통삼겹살 운제 2020.06.06 759
3528 [용기충전소] 실패가 두렵다면, 이곳으로 초대합니다! 김글리 2020.06.04 1055
3527 월급쟁이는 무엇인가 장재용 2020.06.02 1004
3526 [화요편지] 가난한 부모의 돈걱정 모르는 아이 file 아난다 2020.06.02 1260
3525 [월요편지 10] 응, 괜찮아, 월급 받잖아 file 습관의 완성 2020.05.31 977
3524 목요편지 - 자기답게 사는 법 운제 2020.05.28 775
3523 [용기충전소]실패를 장렬히(?) 무찌르는 법 김글리 2020.05.28 779
3522 스피노자가 보우하는 월급쟁이 장재용 2020.05.26 1072
3521 [화요편지] 돈, 당신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기까지 file 아난다 2020.05.26 1005
3520 [월요편지 9] 가난이 싫어 라고 말하면 안되는 이유 file [1] 습관의 완성 2020.05.24 1279
3519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마음을 나누는 춤 file [2] 알로하 2020.05.24 2466
3518 [용기충전소] 나만의 길을 만드는, 인생학교 [2] 김글리 2020.05.21 884
» 목요편지 - 모내기 운제 2020.05.21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