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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6일 20시 13분 등록

백조 부족.JPG

‘모으는 재미’를 익혀가는 과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드시 깨우쳐야 할 것이 있다. 돈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도구일 뿐이며,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고 돈이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 가치, 예를 들면 자아 존중감과 자긍심 등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는 서서히 돈에 대한 비정상적인 의존상태, 즉 화폐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운이 좋다면 우리는 애초에 돈을 모으려 했던 가장 중요한 목표마저도 굳이 ‘돈’이라는 매개체를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수도 있다. 비로소 우리는 돈과 담백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돈과의 관계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이 우리에게 온 진짜 이유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즉 기본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금액을 너머서는 돈이 우리에게 머무는 이유는 뭘까? 돈이라는 친구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여전히 모자라고 모자라는 판국에 이미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니,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문하고 싶은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최종 판단을 하기에 부디, 제발 이미 가진 것들과 누리고 있는 것들을 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 소화하기도 힘들 만큼 위가 꽉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습관적인 식탐에 휘둘리는 가여운 상태가 '음식' 뿐만 아니라 '돈'의 영역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직 당신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

그렇다. 나는 지금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를 묻고 있다. 너무 어려운가?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답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질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조급할 이유는 없다.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화폐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가 돈에 대한 의존성을 벗지 못한 상태라면, 이 질문에 답을 안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이때 우리와 돈은 명백한 주종관계로 ‘돈’이라는 이름의 주인님은 노예의 의견 따위에 귀 기울여 줄만큼 자비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느냐고? 나 역시 그 지난한 길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오랜 탐구와 실험의 시간을 보내며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질문의 답을 얻게 되었다. 더불어 돈이라는 든든한 친구도 함께.

지금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다.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이후로 점점 더 서로를 아끼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기 위해 지구에 머문다. 서로를 돕는다면 더 깊이 더 널리 사랑할 수 있음을 굳이 설명할 이유가 있을까? ‘사랑’을 잃어버려 아파봤던 우리는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고 있다. 그 어마어마한 고통을 치유하는 유일한 처방은 진짜 ‘사랑’을 배워 나누는 것뿐이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가?그렇다면 당신 역시 우리와 같은 이유로 살아 숨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랜 방황끝에 부족의 품으로 돌아온 당신을 격하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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