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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9일 11시 0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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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cofriend.com/world-tomorrow-sufficient-mega-cities.html

 

'“굿모닝, 일어날 시간이예요.”

새리(Saeri)가 나를 깨우며 오늘의 일정을 간략하게 알려준다. 새리는 인공지능 비서일 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이다. 오늘의 첫번째 일정은 아리울의 가장 큰 호수를 따라 달리는 것이다. 이 호수는 아주 깨끗하고 신선한데, 아리울은 화석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친환경 도시이기 때문이다. 호수를 따라 달리는 동안 나는 두 마리의 사슴이 호수에서 물을 마시는 걸 봤다. 내 옆에는 토끼들이 나를 따라 달리고 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한결같이 아름다운 아침 풍경이다.

집에 돌아와 땀을 닦기 위해 샤워를 하려고 했다. 새리가 내 몸에 딱 맞는 물의 온도를 알아서 맞춰 주기 때문에 물의 온도를 조절할 필요도 없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이미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과 채소로 차려진 식탁이다. 새리는 매일 나의 컨디션을 체크해서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신선한 재료로 식사를 준비한다. 오늘의 아침은 좀 전에 스마트 농장에서 직접 수확해서 배송되어 온 과일과 채소들이다. 갓 딴 채소로 만든 맛있고 건강한 아침밥이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모두 주말이라 2주를 쉬었더니 어느새 해가 바뀌었네요. ^^

지난번 편지는 지훈이가 S 지역개발공사 주최의 영어 기사 공모전에 참여하는 얘기로 끝이 났지요. 지훈이는 S 지역의 개발이 끝난 2030년 어느 날, 자신이 보낸 평범한 하루를 보여주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를 소개하면서 개발공사가 추구하는 미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일상에 담아낸다는 것이지요. 위의 글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의 일상인데요. AI로 조정되는 사물 인터넷, 스마트 농장, 친환경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구현될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훈이의 글이 S 지역의 개발 결과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온 영화제작자들과 미팅이 있다.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홍보할 수 있는 영화 제작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내가 아리울을 전세계인에게 알린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그와 같은 영화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해왔다. 나의 첫번째 영화는 처음에는 비록 홍보 목적으로 만든 영화였지만 아리울의 아름다움과 국제 비즈니스 도시의 편의성을 잘 담아낸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독립영화제와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또한 이를 본 전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리울로 몰려들어 애초에 원했던 홍보도 목표를 훨씬 초과해서 이뤘다. 우리는 프라이부르트와 아리울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해야겠다.'

 

지훈이의 글은 시나리오 작가 및 영화감독이 된 본인의 미래도 담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완성된 미래 도시에서, 멋진 도시를 알리는 영화를 만들면서 꿈을 이루며 사는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이 담긴 기사. 읽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

창의력과 상상력이 잘 발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장력과 글쓰기 실력이 잘 어우러진 지훈이의 기사는 동상을 받았습니다. 그 전해 수상작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 수준의 글이라 내심 대상도 기대했던 터라 살짝 아쉬웠는데요. 심사평을 보니 첫번째 대회였던 지난해에 비해 지원작의 양과 질이 모두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수상자들 면면도 다들 오랫동안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로 보여 동상도 아주 훌륭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공식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수상 소감도 준비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쉬웠지만 수상 소감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테니까요.

 

이번주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 PS: 혹시라도 지훈이의 기사 전문(영문)을 읽고 싶으신 분은 아래 페이지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momtime/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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