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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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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0일 07시 34분 등록

나만의 오리지널을 구축하는 법 3.

끝까지 가라


피너츠의 성공비결


<피너츠Peanuts>라는 전설적인 미국 카툰이 있습니다. 30 이상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보았을 텐데,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50년동안 75개국 2600 매체에 연재된 4 만화입니다. (우리나라엔 스누피로 알려져있죠) 구독자만 3 5500만명! 이를 그린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카투니스트(신문연재 만화가)' 꼽힙니다

 

이런 놀라운 기록만 보면 그림에 엄청난 재능을 가진 만화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사실 그림을 그렸습니다. 스스로도 매우 평범한 그림 실력을 지녔다고 고백했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그의 그림은 어린이가 낙서한 것처럼 매우 단순한 선으로 이뤄져있고 투박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그림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을 있었을까요?

 

슐츠는 어린 시절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으며 운이 없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열등생에 교우관계도 원만치 않았는데, 2 대전에 포병으로 참전했는데 적진의 강아지가 다칠까 차마 포탄을 쏘지 못했다고 합니다그런 그는 오랫동안 '훌륭한 만화가' 꿈꿨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신문에 실린 만화를 보며, 마음에 드는 베끼기도 하며 만화가로 꿈을 키웠죠. 군대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 신문과 잡지에 보내보지만 번번이 거절 당합니다. 하지만 슐츠의 인내심이 강했습니다. 계속된 거절에도 끈질기게 작품을 보냈고, 결국 1950 만화공급 계약을 따내는데 드디어 성공합니다! 이때부터 전설의 '피너츠' 시작되죠.

 

피너츠는 '아이들'이라는 뜻도 있지만 ' 볼일 없는 신세'라는 뜻도 있습니다. 제목처럼 그가 그린 만화에는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인물들 투성이죠. 스누피는 스타가 되길 꿈꾸지만 개일 뿐이고, 주인공 찰리 브라운은 소심한데다 지지리 운이 없습니다. 우드스톡은 새인데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별볼일 없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는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별볼일 없던 찰스 슐츠가 성공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찰스 슐츠는 50년간 연재하며 97 한달 휴가로 휴재한것 외에는 매일 작업하며 꾸준히 연재했는데, 미리 한달치를 그려놓아 펑크 한번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되든 안되든 끊임없이 하고 또 하는 힘, 그게 피너츠를 만든 슐츠의 성공비결이었습니다.  

 


성공하려면, 버스에서 내리지 말고 끝까지 가라


"성공하고 싶다면 버스에서 내리지 말라" 말이 있습니다. 핀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2006 뉴잉글랜드 사진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말입니다. 그는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지, 헬싱키 버스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헬싱키 중심부에는 스무개쯤되는 승강장이 있는데, 모든 버스는 1km정도 같은 도로를 타고 가다가, 시외로 나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실패와 성공이 어떻게 버스와 비유될 있는지, 그의 말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각각 정류장이 사진작가로서의 인생 1년을 의미한다고 해보죠. 세번째 정류장은 3년을 의미하겠죠. 여러분이 21 버스를 누드사진 코스라 비유해봅시다. 이제 21 버스가 세번째 정류장까지 왔습니다. 3번째 누드사진 분야에 파고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3년동안 찍은 작품을 보스턴 미술관에 가지고 갔더니, 큐레이터가 세계적 사진작가 어빙 펜의 누드 작품과 비슷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번에는 파리 갤러리에 가지고 갔더니 누드사진 작가 브란트의 작품과 같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해온 작업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지나온 길이라는 깨닫고 충격에 빠집니다.

 

여러분들은 상심에 빠져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잡고 다시 헬싱키 버스터미널로 돌아갑니다.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노선을 타려고 말이죠. 이번엔 해변에 누워있는 사람들이나 흔들리는 야자수들을 대형 카메라로 찍어보기로 합니다 작업에 3년을 쏟은 작품을 내놓지만 역시 지난번과 비슷한 반응을 얻습니다. '리처드 미즈락의 스타일이군요?' 그럼 여러분들은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로 돌아가겠죠. 이게 우리가 항상 겪는 일입니다.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지만, 남과 비교당합니다. 그럼 이제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해요.

 

버스에서 내리지 마세요. 계속 버스에 앉아 계세요.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차이를 느낄 겁니다.

헬싱키 시를 벗어나기 전까지 버스는 다른 작가들과 같은 노선을 달립니다. 어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잠시뿐이에요. 1~2km 달리기만 하면 버스들은 각기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갈라질 겁니다."

 

밍킨넨은 어떤 버스를 타도 결국은 다른 길을 가게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버스를 바꿔타지 말고 계속 같은 버스를 타고 앉아있으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버스를 계속 바꿔 탄다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출할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작업 완성도가 높아질수록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대신 초창기 작업과 비교하게 됩니다. 결국 버스 노선 전체가 보상받게 되죠. 20년전 만들었던 작품이 재평가가 될테니까요. 습작이 대부분인 초창기와 자신만의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과도기, 전성기, 슬럼프, 유작 모든 과정이 모여 우리의 비전을 완성한다고 말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종점까지 간다면 말입니다.

 

그러니… 일단 한번 시작했다면 길을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뭐라해도 마음이 그를 가리킨다면 길에 몸을 묶어두고 걸어가는 겁니다. 누가 뭐라해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지속하세요.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오늘 하고픈 말입니다.



<참고>

Ttimes "성공하고 싶다면 버스에서 내리지 마라"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8021410047771751&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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