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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1일 23시 03분 등록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수 십 년 동안 다녔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면 아침에 일어나서 가야 할 곳이 사라진 것이니 정신적인 후유증은 없는지도 걱정이 됩니다. 직장 다닐 때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여가 활동도 못했을 텐데 은퇴 후에는 원하는 시간만큼 행복한 여가활동을 즐기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아니,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왜 궁금하냐고요? 왜냐하면 저도 이제 곧 은퇴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저는 5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다행히 아내도 일을 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인데요. 그렇지만 우리 부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조금 늦은 나이인 30대 후반에 결혼을 해서 사랑스러운 두 딸이 있는데 아직 초등학생 중학생입니다. 제가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지 모르겠지만 퇴직하게 되면 두 딸의 대학 학자금도 걱정이고 결혼자금도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7년 전부터 은퇴 전에 여러 가지 돈 벌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은퇴 후에 닥쳐서 준비하면 늦는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월급 이외에 다양한 경로에서 수입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후 걱정이 저만의 걱정거리는 아닌 듯 합니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 센터에서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 50~64세 퇴직자 남녀 1,000명을 설문조사 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에 퇴직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3가지 중 1위가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 걱정이 71.75%를 차지했고, 2위가 노후 자금 부족이 걱정된다고 62%가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3위가 바로 자녀 결혼 비용이 걱정된다고 5.3% 퇴직자가 답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정말 미래에 대한 많은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 센터 자료를 인용해서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모습은 퇴직자 중 65.4%가 퇴직 후 퇴직 후유증을 앓는다고 합니다. 퇴직 후유증이란 퇴직 이후 감정이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가족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하는데요.




퇴직 후유증의 원인도 남성과 여성에 다소 차이가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남성 퇴직자의 경우 퇴직 후유증 1위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 역할에 대한 압박감이라고 응답한 퇴직자가 62%로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성취와 지위 상실감이 42.7%를 차지했고 3위는 가족과 소통 어려움이 27.2%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여성 퇴직자 후유증 1위는 성취와 지위 상실감이라고 응답한 퇴직자가 47.4%로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자아실현 하락이라고 39.3%가 응답했고 3위는 가족과 소통 어려움이 29%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퇴직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요





퇴직 후유증을 극복한 방법은 남성의 경우 1위는 창업 또는 재취업 등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후유증을 회복했다고 답한 사람이 49.8%나 되었습니다.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하듯이 일자리를 잃은 후유증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퇴직 후유증 극복 방법 2위는 가족의 위로와 격려가 38%를 차지했는데요. 퇴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반면에 여성 퇴직자가 퇴직 후유증을 극복한 계기 1위는 여가 활동이 47.2%를 차지했고 2위는 그냥 시간이 지나며 적응했다고 답변한 퇴직자가 26.4%였습니다.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두 번째 모습은 여가생활의 변화입니다. 남자는 퇴직 후 여가 시간에 2.5시간 사용하고 여자는 2.9시간 여가 시간을 퇴진 전보다 더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퇴직 후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여가 활동에 쏟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죠. 여가 활동으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1위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차지 했고 2위는 국내외 여행이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0명 중 6명은 여가활동이 퇴직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 들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유는 1위가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47.9%가 답했고 2위는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해서 시간이 별로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도 31.3%나 되었습니다. 좀 씁쓸한 결과네요.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세 번째 모습은 인간관계의 변화입니다. 퇴직 후에는 관심사가 회사에서 나 또는 가족으로 이동한다고 하는데요. 퇴직 후에는 주로 배우자나 자녀를 차로 출퇴근 시켜 주는데 사용하고 주말에는 배우자와 1 2일로 국내 여행을 다니는데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족이나 배우자를 제외한다면 퇴직 전의 인간관계는 비즈니스 중심이었는데 퇴직 후에는 학창 시절 친구나 동호회 커뮤니티로 이동했다고 응답했습니다.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이주입니다. 퇴직자 10명 중 3명은 퇴직 이후 이주를 했다고 응답했는데요. 이중 절반 이상(58.6%)은 생활비나 주택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했거나 또는 주택 평수를 좁혀서 이주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요약하면,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퇴직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 남성 퇴직자의 경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 역할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창업 또는 재취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퇴직자가 49%나 되었습니다.




이처럼 요즘 50대 이상 퇴직자의 모습은 은퇴해도 늘어나는 의료비 걱정과 자녀 학자금과 결혼비용 걱정 때문에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차가운 현실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잠깐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7년 전부터 은퇴 전에 여러 가지 돈 벌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에 관한 책을 3권 출간했고 강의를 하고 인세를 받고 있습니다. 크몽 전자책 발간도 했고 스마트스토어 운영, 해외 구매대행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여러 개 운영하고 있고 습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매장도 2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직장 일도 버거운데 회사 밖에서 은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과연 잘하고 있는 짓인지 말이죠. 그래도 한 가지 지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은퇴를 하더라도 아침에 눈을 떠서 갈 곳이 없어 막막해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세상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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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 19:07:55 *.169.230.150

미리 미리 대비한다는 것이 어쩌면 많이 힘들고 어렵기는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비무환하는 스스로의  준비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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