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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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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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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 13시 32분 등록

2월을 시작하며 신변에 두 가지 멋진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로 바뀌고 마음속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그중 하나는 드디어 아기 천사가 저희 집을 찾아온 일입니다! 지난달 말에 병원에서 0.5밀리미터인 작은 아기집을 확인했고, 어제는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작년에 반년 넘게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시험관을 시도했는데, 한 번 만에 착상이 되어서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난자 채취를 하고 나서 회복이 잘되지 않아 다시 시험관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한 번에 잘 착상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태명은 가을이라고 지었습니다. 시월 즈음에 출산 예정일을 받아서 그렇게 지었는데요. 가을 날씨처럼 맑고 가을 들판처럼 마음이 풍요로운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는 과연 어떤 아가일까요? 이렇게 가을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는 건강한 식단과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주에 들어서면서 입덧 증상이 나타나 상태가 많이 좋지는 않지만 나가서 걷기도 하고 꽃향기도 맡고, 신랑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대한민국은 2022년 출생률 0.7명대로 예상되는 나라임에도, (아니면 오히려 그래서 그런지)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은 조금만 늦게 예약하면 대기 기간이 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여라도 놓치는 것이 있으면 원하는 자리를 얻지 못할까 봐 틈날 때마다 맘카페를 기웃거리곤 합니다.


다른 일은 아버지의 10주기에 맞춰 나오는 책들입니다. 이미 홍승완 작가의 <마음 편지>가 출간되었고, 2월 중으로 김달국 작가의 신간이 나올 예정입니다. 또 을유 문화사에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세 권의 개정판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책들에 에필로그, 추천사 등을 쓰며 미리 원고를 읽어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아직도 아버지와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증거를 읽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남겼던 미완의 마음 편지를 모으고, 아버지가 쓰셨던 책들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는 노력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과 부지깽이로서의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을이에게도 멋진 태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해 겨울에 저는 신랑을 만났고, 올해 10주기에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 주기처럼 저에게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그 완벽한 타이밍마다 아버지의 흔적이 있어, 어쩐지 응원을 받는 기분입니다. 마치 한 해 중에 사월이 저에게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것처럼 말입니다. 올해는 새로 나온 책들을 꾸준히 반복해서 읽으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고 후회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려고 합니다. 마음 편지의 독자분들께서도 새로 나올 책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IP *.143.2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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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17:56:45 *.251.156.104

와 진짜 멋진 일이네요!!!!!!!!!!!!!! 많은 축하를 보냅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태교시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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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3 12:00:18 *.143.230.48

ㅎㅎㅎ 고마워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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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18:18:56 *.169.230.150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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