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불씨
  • 조회 수 59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23년 5월 31일 09시 14분 등록
인생이 그대를 위하여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를 묻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그대가 인생을 위하여 어떤 의미를 창조할 것인가를 인생이 도리어 그대에게 묻고 있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었습니다. 잔혹한 수용소 안에서 빅터 프랭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붙잡고 있어서가 아니였습니다. 헛된 미래의 끈을 붙잡고 있는 대신 그가 택한 것은 단지 그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였습니다. 끔찍한 하루하루속에서도 그가 삶에 대한 주체적인 태도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빅터 프랭클의 사례는 스톡데일 패러독스와 함께 자주 언급됩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었던 미군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은 수용소에서 한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같은 특정한 날이 지나고 나면 사망하는 포로들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든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던 포로들이 자신들이 오매불망 고대했던 그 특정한 날이 지나고 나면 상심한 나머지 미약하게나마 붙들고 있었던 삶의 의지를 놓아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했던 것입니다. 참고 견뎠지만, 결국 그들이 고대하던 미래는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들중 빅터 프랭클이나 제임스 스톡데일만큼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현실을 인식하는 태도만큼은 더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많이 힘들었던 지난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듬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바라고 기다리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과거가 투영된 미래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오지 않은 미래의 시간으로부터 찾거나 지나가버린 과거로부터 찾는 것은 망망대해 뗏목위에서 생수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어떤 남자가 미녀와 1시간동안 시간을 보낸다면, 그 시간은 1분처럼 짧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가 1분동안 참을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면, 그 1분은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며, 시간의 상대적 양(quantity)에 대한 예시적 진술입니다. 질이 양을 결정하고 좌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질적이거나 양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동일한 시간대에 살고 있고, 같은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간을 절대화하지만, 시간 자체는 절대적일수 없다는 것이 시간을 상대적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라는 개념은 관념일 뿐이고, 인간 한명 한명마다, 사물과 공간 하나 하나마다 제각각 전부 다른 시공간(time and space)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이는 어린 시절이 너무 지루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가 어른이 되면 힘든 인생의 무게 앞에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결코 살아본 적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뿐입니다.

관념적 시간이 거짓이라면 인생의 추상적 의미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삶은 구체적인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 역시 어떤 잘 정의된 '의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경험'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그 언제일지 모를 미래의 일상이 우리의 삶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삶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게 진짜 삶의 의미입니다. 주어진 시간 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그대로가 바로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 됩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게 아니라, 단지 이 순간만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잘 살아보겠다고 지금을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기다림은 이제 그만두고 지금을 살아가야 합니다.


'영원'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영원은 10000000000년일까요? 하루살이에게 인간의 인생은 영원일까요?
그럼 1초를 10000000000으로 나눈 시간을 '찰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떨어지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졌고 떨어지는 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족히 수천미터는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추락이 끝나고, 땅에 곤두박질쳤습니다.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듯한 고통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깼고, 그제서야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원'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언제까지나(forever)가 아닌, 언제나(always and right now)입니다.
영원히 잘 사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IP *.40.127.245

프로필 이미지
2023.06.01 21:04:00 *.169.227.149


'임계 요동 (臨界搖動)

 

 

시간과 공간이 휘청이는

그곳, 임계점에서

 

,

거기 그렇게

애써 무표정한 얼굴로

절박한 그들의 눈길과 만나고

마음속에서 일렁이는 생각들을

가누느라 버겁네

 

그 짧고도 긴 순간,

말없이 오가는 눈빛 속에서

다가오는 간절함에

답으로 되돌려 보내는 굳건함

 

뜨겁지도 차겁지도 않은

시선의 칼날

있는 그대로

 

그렇게 꿈틀거리며

임계 요동치는 순간,

기억속의 수많은 장면들은

넘겨지는 거대한 책갈피,

 

그 시간과 공간의 왜곡을 타고 흐르다

일순간 솟아 올라

환상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과거와 미래가 현시되는

번뜩이는 영원한 찰나

 

그 아득함 속에서 들려오는

임계를 넘는 끝자락의 외침소리 그리고 전율

그 펼쳐지는 환상 속 영원할 것만 같은 찰라!


150 밀리세컨의 동작시간

30/1초에서 35/1초의 시간차

15/10000 초의 접촉시간


그대는 아는가?

그 영원과 찰나가 함께 하는 그 순간을!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6 [내 삶의 단어장] 오늘도 내일도 제삿날 [2] 에움길~ 2023.06.12 398
4255 [수요편지]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1] 불씨 2023.06.07 482
4254 날개 위의 기적 [1] 어니언 2023.06.01 485
» [수요편지] '영원'히 잘 사는 방법 [1] 불씨 2023.05.31 591
4252 [월요편지-책과 함께] 무엇을 생각할까 [1] 에움길~ 2023.05.29 523
4251 [수요편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1] 불씨 2023.05.24 634
4250 [내 삶의 단어장] 덕후의 나날 에움길~ 2023.05.22 507
4249 영화 다시 보기 [1] 어니언 2023.05.18 554
4248 [수요편지] 자기계발의 본질 [1] 불씨 2023.05.17 551
4247 나의 기준을 세워라 [1] 어니언 2023.05.11 482
4246 [수요편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해지게 한다 [1] 불씨 2023.05.09 496
4245 [내 삶의 단어장] 쵸코맛을 기다리는 오후 2 [1] 에움길~ 2023.05.07 574
4244 I의 제로를 찾아서 [1] 어니언 2023.05.04 624
4243 [수요편지] 별을 보는 방법 [1] 불씨 2023.05.03 476
4242 [내 삶의 단어장] 쵸코맛을 기다리는 오후 1 에움길~ 2023.05.01 594
4241 점심 혼자 드시지 마세요 [1] 어니언 2023.04.27 702
4240 [수요편지] 인생은 험난한 항해다 [1] 불씨 2023.04.25 779
4239 [내 삶의 단어장] 소금과 막장 사이에 선 순대 에움길~ 2023.04.24 524
4238 건강에 대하여 어니언 2023.04.20 447
4237 [수요편지] 인생은 B와 D사이의 C [1] 불씨 2023.04.18 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