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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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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0일 07시 30분 등록

 익숙한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낯선 세상이 펼쳐집니다. 지도를 들여다보고, 마음속에 수많은 질문들이 솟아오릅니다. 자연스럽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멘토를 찾게 되게 마련인데요. 오늘 소개 드릴 캐릭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에 나왔던 버드나무 할머니입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포카혼타스라는 작품은 제가 남몰래 무척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특히 노래와 메시지가 정말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영국 침략자들이 도달하기 전, 평화로운 인디언 마을의 노래,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라는 아버지의 압박에 포카혼타스가 카누를 타면서 부르는 Just around a riverbend, 존 스미스에게 인디언의 가르침을 전하는 Colors of the wind, 그리고 버드나무 할머니의 테마곡인 Listen with your heart까지 하나도 버릴 곡이 없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포카혼타스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자랐습니다그녀는 버드나무 할머니를, 자신의 많은 고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으로 여겼습니다그럴 때마다 할머니의 대답은 한 가지 '마음을 열고 들으면 알게 될 거야'라는 것이었습니다지금 와서 이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그것은 대상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을 뜻하는 것도 있지만, 내 마음과 감정의 상태가 어떠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대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서는 할머니의 말씀처럼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포카혼타스는 곤란한 상황에 할머니의 조언을 떠올리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갑니다. 마을의 그 누구와도 다른 길을 향해, 오직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그녀는 걸어갑니다과거 역사에서 서구 침략자들에게 경계를 풀었던 원주민 종족들의 말로가 어땠는지를 생각해 보면 포카혼타스의 행보가 꼭 옳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야기로서 저를 포함한 독자들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낯선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필요한 용기를 속삭여준다는 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버드나무 할머니의 출연 빈도가 적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인상적인 캐릭터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사실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약간의 손해나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그것을 두려워하거나 아까워해서는 여전히 낯선 이방인으로 남겨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약간의 용기,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소리 또한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새로운 변화가 가져다줄 즐거운 풍경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IP *.15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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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2 05:57:03 *.215.153.124

마음을 열면 알게 될거야.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을 대할때도 필요할 것 같아요.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맞이 할 자세를 갖춰야 하는데, 가끔은 저도 닫힌 마음에 세상을 볼때가 있었어요.

모든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누군가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어니언님. 마음나누는편지가 곧 책으로 엮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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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2 14:41:51 *.52.45.248

자기 마음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도,  자기 마음을 스스로에게 진실 되게 보이는 것도 쉽지 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보다 능력 있는 자를 손 아래 둘 수 있기 위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것 (글로벌라이제이션)과 한국적인 것.(로컬라이제이션)의 조화  한국적인 것의 세계화? (글로컬라이제이션) 라고나 할까요

글로벌이라는 말이 쓰이기 전에 스포츠는 세계화했고 그 최전방에 있었던 저는 세계화의 무대에서 (올림픽, 월드컵등)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로컬라이제이션) 그래서 나와 우리의 것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가치를 찾고 접목했을 때  글로컬라이제이션이 되었고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것에 대한 열등감은 폐쇄적인 쇄국주의로 가지만 그 결과는 어마어마한 댓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죠 나라를 잃거나  정체성이 모호해 져버리는 것 같은 그런...  우리에게도 뼈아픈 경험이 있죠...   

전 열등감 곧 틀리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대신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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