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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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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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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2일 06시 01분 등록

세가지 착각

 

벚꽃이 핀 자리에 연두색의 새잎이 돋아납니다.

꽃도 아름답지만 새잎도 예쁩니다.

그저께 내린 봄비로 봄은 생기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착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지만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부부가 성격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증가율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이혼율도 최고가 될 것입니다.

가장 많은 이혼사유가 성격차이입니다.

무려 44.9%를 차지합니다.

처음부터 성격이 다른 남녀가 만나 결혼했는데

그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하고 재혼을 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재혼해도 또 성격차이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만난다는 것은 두 개의 세상이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통일이 아닌데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자연은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다투지 않습니다.

소나무는 다른 나무에 자신의 가지가 닿지 않을 범위 내에서만 자신의 가지를 뻗습니다나무는 자신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다른 나무의 공간도 존중해 줍니다.

 

부부가 원래 다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애써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바꾸려는 노력을 자신에게 하는 것이

조화로운 부부의 길입니다.

식탁도 다양한 음식이 있어야 어울립니다.

좋다고 한 가지만 차리는 식탁이 없듯이 같은 성격을 찾지 말고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나쁜 것이지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합니다.

전혀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하며 그것을 없애려는 바로 그 마음이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냅니다.

스트레스는 씨앗을 덮고 있는 흙과 같습니다.

흙은 없어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안 됩니다.

 

삶은 고통과 행복이 섞여 있는 것이지 가시밭길 인생도, 꽃길 인생도 없습니다.

항상 좋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고통을 극복했을 때 따라옵니다.

단조롭고 따분한 일상에서 관점을 바꾸면 이 세상이 작은 기적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닫힌 마음으로 보면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셋째, 슬럼프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다 벗어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잠자리에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좋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 슬럼프에 빠진 것입니다.

자신 만큼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을 믿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로 자신입니다.

 

슬럼프가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슬럼프는 언제든지 올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부부생활을 할 때도 슬럼프는 항상 있습니다.

6개월 동안 단 한 줄도 못 쓸 때가 있고,

그렇게 잘 하던 줄넘기를 몇 달 째 한 개도 못할 때도 있고,

새벽형인간이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자신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느낄 때는 오히려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야 합니다.

조급하게 행동하다 보면 제풀에 지쳐 쓰러지거나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슬럼프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올 수 있는 것이 왔는데 지금이 그때일 뿐입니다.

지금 자신의 강물이 얕아 큰 배를 띄울 수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강이 불어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지혜입니다.

 

지금도 봄날은 가고 있습니다.

가는 봄날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공지] 2019년 구본형 사부님 6주기 추모미사 &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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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내] <차칸양의 돈 걱정 없애주는 재무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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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07:57:13 *.215.153.2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스트레스와 슬럼프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억지로 떨칠려고 하지말고 이것또한 안고 살아가는 자세~~

달국 선생님 글은 늘 이해가 잘되고 편안한 글이고 속속 저의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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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08:44:36 *.69.190.148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이 노래 제목은 <봄날은 가네>입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올린 글 중에서< 봄날은 간다>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고 하셨던가요?
간다라는 서술어는 어쨌든 아쉬움을 남기죠
봄은 또 온다
이렇게 위로하며 봄을 보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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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6 16:04:15 *.129.1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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