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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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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2일 07시 34분 등록

'코로나 시대, 피보팅으로!‘

요새 이런 문구가 신문, 인터넷 등에 많이 보입니다. 트렌드코리아에서도 2021년 키워드 중 하나로 ’거침없이 피보팅‘을 내세웠다고 하죠. 저의 올해 화두도 '피보팅'으로 정했습니다. 피봇(pivot)은 ’물건의 중심을 잡아주는 축‘을 말합니다. 농구나 핸드볼에서 한 족 다리를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를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동작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요, 요샌 ’기민한 혁신, 유연한 전환‘을 일컫는 경제 용어로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몸집이 작은 스타트업에선 피보팅을 성공공식으로 꼽습니다.


애초 피보팅은 <린 스타트업>의 저자 에릭 리스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는데요, 그는 피보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창업가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품, 전략, 성장엔진에 대한 새롭고 근본적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경로를 구조적으로 수정하는 방향전환’이다. 즉 피보팅을 한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든 순발력있게 대처한다는 말입니다. 변화에 따라 전략과 방향성을 바꿔 가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죠. 항공사가 코로나로 승객이 없자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운송기로 쓴다거나, 호텔 객실을 오피스룸으로 개조한다거나 하는 등도 피보팅에 해당합니다.


어느새 코로나시대 2년차가 됐습니다. 아무도 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백신이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경제는 또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뚜렷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개선해는 피보팅이 더욱 절실합니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올 한해 피보팅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매년 연말이면 다가올 한 해의 키워드를 정합니다. 1년간 기억하고 실천할 것들이지요. 올해 제가 써둔 키워드 중에 가장 첫 번째가 피보팅입니다. 그를 통해 올 한해 글쓰기, 코칭, 온라인을 바탕으로 스몰비즈니스를 해보려 하는데요, 어떤 그림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그림을 만들고 방향을 잡아가려 합니다. 그야말로 피보팅이지요.ㅎㅎ 그런데 피보팅은 그냥 되는게 아닙니다. 그를 하려면 방향성은 있되, 목표가 유연해야 합니다. 실패나 실수를 해도 좌절하기보다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갈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것들은 적극 벤치마킹해야하고요. 그리고 무엇을 바꾸지 않고 나의 축으로 둘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거침없는 도전, 본질, 포용, 올바른 질문,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군요. 


제게 피보팅은 두려움과 위기를 안고 가는 녀석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녀석이죠. 올 한해 피보팅을 외치며 한 걸음씩 가보겠습니다. 비록 큰 걸음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개선하며 하루하루 나아진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올해의 화두가 무엇인가요?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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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08:54:47 *.14.90.169

피보팅은 코로나 시대에 정말 꼭 맞는 자기경영전략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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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17:35:05 *.52.45.248

기술적인 동작의 용어가 이렇게 사용되는군요 !  가슴에 확 닿습니다. 

펜싱에서는 그걸 프레파라시옹 (preparation : 준비동작)이나 포쓰(faussse attaque : 가짜 공격)이라고 합니다.

상대의 대응 곧 판단 능력과  반응 타입을 확인하며 상대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유명한 매트르담(검술 지도 교사)는 펜싱은 프레파라시옹으로 시작해서 프레파라시옹으로 끝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기술과 전술이 공개되고 실시간으로 경기가 중개되는 세계 무대에서의 펜싱 경기는 1 등과 64등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죠... 

지금 말씀하신대로 그날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전략과 방향성을 바꿔가는 것에 의해 곧 결과를 결정짓는 30분의 1초가 승패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개인 대 개인의 움직임도 그렇지만, 시합 전체의 성향도 시합마다 좀 다르죠,  런던 시합은 전체적으로 느슨한 면이 있는 데 2 주 뒤에 벌어지는 파리 시합은 아주 아주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선수들 대부분이 같은 데도 말이 죠... 

시합이 끝날 때까지 누가 일 등 한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  흥미진진하죠... 

전 그 판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몇 가지 선수관리 및 경기 운영을 위한 원칙을 만들었었죠... 그들이 말하는 Kim's tactics 혹은 strategy 였죠.  

지금,  코로나에 대처하는 저의 화두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 필요 없는 운신의 폭을 줄이고 이길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준비를 하라 !" 입니다.

저, 지금 제대로 피폿팅 중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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