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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31일 23시 06분 등록

저는 작년 봄에 부동산 강의로 유명한 네이버 카페 월급쟁이 부자들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방송에서 습관의 시작과 완성에 관하여 심도 있는 인터뷰를 했는데요.


월급쟁이 부자들 팟캐스트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너바나(월급쟁이 부자들 대표,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저자)님이 방송에서 66일 이후 수강생들이 대거 부동산 공부와 습관을 포기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투자 정규 강의인 열반스쿨에는 한 기수마다 보통 100명이 참가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66일 과정이 종료되면 종강파티를 하는데 약 80명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66일 동안 온 열정을 불태우며 열심히 달려온 80명의 학생들과 종강 파티에서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된 사실은 수강생 중 여러 명이 67일부터는 부동산 및 경제 공부를 그만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의외의 결과에 무척 놀랐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제가 방송에서 강조한 사실은 바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이후의 그 다음 단계 삶에 대한 구체적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너바나님은 머리도 뛰어나고 전략가이고 부동산 투자의 성공한 전문가입니다. 실제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마음도 따뜻하고, 인품도 뛰어났습니다. 그가 전략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된 계기는 수강생들에게 모두 '비전보드'를 만들라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비전보드란 인간관계, , 건강, 경제적 자유, 성장 등 행복을 위한 인생 마스터 플랜입니다


실제로, 제가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 가입하여 몇 명의 비전보드를 유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정말 월 단위 목표, 3년 목표, 5년 목표 등을 세우고 매달 계획 대비 실적 관리도 할 만큼 체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발견한 특이한 사실은,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 목표가 '세계 여행', '건물주' 인 분들이 유독 많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 많은 자유 시간과 여유 돈이 있기 때문에 여행 하면서 지금까지 고생한 보상을 받기 원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고요.


다만, 여기에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우리 또한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러쉬,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의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행복에 관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며,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더 행복하진 않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행동이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경쟁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 두 가지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뇌에서 불행이란 감정을 주기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인간은 일을 해야만 뇌에서 행복이란 보상을 주게 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인간은 무언가를 향해 도전하고 경쟁하며 바쁘게 움직일 때 더 행복해진다고 그는 단언합니다.


자청(자수성가 청년)이란 무자본 창업가이며 유명 유튜버가 요즘 인기 입니다. 저도 그의 유튜브 및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많은 것을 배웠고 저의 비즈니스에도 접목할 Insight(통찰)를 얻었습니다.


자청 또한 그의 강의에서 <러쉬> 책을 추천하는데요. 그 이유는 인간은 일을 할 때 그리고 경쟁을 할 때 재미를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 인간 본성의 기본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인간은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상을 해 보세요. 여러분은 지금 지중해 해변가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수평선 너머 붉은 저녁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내일도 똑같은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석양을 바라 볼 것입니다. 모레도 일주일 뒤에도 한달 뒤에도 말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첫 날의 행복의 크기가 한 달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처럼 행복감도 점차 체감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10여년 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싱가포르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기 전에 가족과 휴양지에서 먹고 놀고 잠만 자며 일주일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만큼 무척 행복했었지요. 하지만 3일째 되는 날부터 조금씩 지루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생산적이지 않게 하루를 보내는 것에 대한 스스로 죄책감이 느껴져서 빨리 휴양지를 벗어나 집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매슬로우 욕구 이론 중 5단계인 자아 실현의 욕구처럼, 경제적 자유를 위해 오늘도 열정을 불태우며 공부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반드시 염두 해 두어야 할 사실은 바로 경제적 자유 이후의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의 이해입니다. 저는 아들러 심리분석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며 인간 이해의 방법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의 미래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들러는 강조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발전시킨 사적 논리를 공동체감각을 회복하여 재해석하고 새로운 신념을 세워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이죠.


인간은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타인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이후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 것인가를 미리 고민하고 올바른 삶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도전과 경쟁을 즐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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