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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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가장 크게 제약을 받는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친구 사귀기입니다. 모처럼 회사를 옮겼는데 팀 사람들, 그것도 같이 업무를 하는 파트
사람들 외에는 친구를 만들 기회가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업무시간에 잠깐 짬을 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회사의 문화가 업무시간에는 업무에 집중하고 정시 퇴근을 권장하는 곳이라, 잡담을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사실 제 자리 근처에 늘 신간 도서를 가까이 놓고 읽으시는 책임님이 한 분 계셔서 책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중 어제 드디어 용기를 내어 과자와 함께 독서 토킹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잘 받아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013년에 방영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은 무레 요코라는 작가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4부작 드라마입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삶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라는 매력적이고
담백한 플롯과 제가 좋아하는 고바야시 사토미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은 새로 샌드위치와 스프를 파는 점심 식사 가게를
오픈합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을 고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면접을 보러 오지만
결국 주인공이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과 상대방이 서로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가 가능하고 무리해서 받아들이지
않아도 잘 맞는 부분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가게의 한 장면으로 녹아들며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일을 하려는 직원을 뽑는 것뿐 아니라, 친구를 고르는 과정과도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첫인상과 실제 성격이 다른 사람도 많지만,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받았던 ‘촉’이 제대로 들어맞을 때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촉은 적중률이 높은 편입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도
하면서, 같은 취미를 나눌 수 있는 새 친구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혹시 마음속으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점찍어둔 분이 계시다면 오늘 한번 용기를 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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