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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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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0일 09시 38분 등록

 

“경쟁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지위(positional) 경쟁과 협동(cooperative) 경쟁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가?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경쟁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쟁은 단기적으로 괜찮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협동하는 경쟁이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어떤 것을 선택하겠나? 서로 도와가면서 행복하게 살지 않겠나?”

 


- 협동조합 연구가 스테파노 차마니 교수, 한겨레 신문과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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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K씨는 자신이 원하는 게 있더라도 누군가 그것을 원하면 양보부터 하고 맙니다. 대학원에서 세부 전공을 정하는 것도 경쟁이 되다보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 버렸고, 지금까지 좋아하는 여성들이 있었지만 주위에 다른 남자가 좋아하는 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는 양보를 잘 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혹은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는 경쟁에서 질까봐 두려움이 크거나 경쟁으로 인해 누군가와 갈등이 생길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경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첫째는 경쟁을 위험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경쟁이 싫다고 말하지만 사실 경쟁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게 있더라도 경쟁 자체를 피하고, 경쟁자가 나타나면 도전을 하지 않게 됩니다. 둘째는 경쟁을 약탈이라고 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경쟁자가 생기면 어떻게든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누르려고 합니다. 이들에게 경쟁은 빼앗지 않으면 뺏기고 마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경쟁자는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 드는 위험한 대상들이 되고 어떻게든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또 다른 관점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세번째로 경쟁을 삶의 촉매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경쟁은 건전한 것이며 협력과 양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경쟁이란 어떤 일에 최선을 다 하도록 돕는 것이라 보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경쟁자는 없어지거나 타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공존해야 할 동반자인 셈입니다.
 
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하고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삶의 방식은 결국 자신을 잃게 만들고 외로움과 불안으로 삶을 몰고 갑니다. 약자가 보호되지 못한 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사회는 파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이거나 피해야 하거나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누군가를 보살피는 본능과 함께 누군가와 경쟁하는 본능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비율은 다를 수 있지만 빛과 어둠처럼 경쟁과 협력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엄연히 존재하는 양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기면 끝이고 편법과 술수 그리고 불공정이 난무하는 더러운 경쟁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이제 건강한 경쟁을 떠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협력과 경쟁이 서로를 이끌어주는 좋은 경쟁, 아름다운 경쟁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당신에게 경쟁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경쟁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 2013. 7. 10.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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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1. 크리에이티브 살롱 9 '저자 강연회' <문 요한의 인생고민상담소> 

 

마음의 이해를 넘어 마음의 훈련을 통해 사람들을 도전과 성장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정신과 의사 문요한의 인생고민 상담소가 7월 17일 저녁 크리에이티브 사롱9에서 열립니다. '인생의 맷집을 키워라'라는 주제로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생의 맷집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함께 이야기하는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공지글(클릭!)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 구 본형 변화경영 연구소 2.0 출범식 안내

 

 

지난 4월 구본형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추모의 기간을 거치면서 변화경영연구소의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뜻을 모아 구본형 선생님의 정신을 계승할 '협력과 창조의 공동체건설'을 위한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7월 12일 저녁에 그 첫 출발을 알리는 행사를 갖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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