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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5년 2월 2일 03시 14분 등록

"지금껏 무언가 시도는 잘하지만 곧잘 포기하는 이유를 찾았군요. 결과에 너무 집중했다고요. 감사의 이유가 찾아질 때마다 바로 꺼내 쓰는 감사일기는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줍니다. 적기 위해 멈추는 시간이 쌓이면서 과정에 눈길을 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긴장했던 근육이 조금씩 이완되고 있다면 잘 가고 있는 겁니다."


"감사의 숨은그림 찾기, 감사일기를 이렇게도 정의할 수 있군요. 내 안에 일어나는 모든 생각과 감정까지 감사일기의 대상일진대, 감사거리를 찾아내는 일이 숨은그림찾기와 닮았네요." 


"다른 때 같으면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갔을 일들이 감사일기를 적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으니 낚시 망에 걸리는 물고기처럼 걸려든다는 걸, 이미 경험했군요. 감사일기 덕분에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줌인(zum-in) 된다고 할 수 있죠."

"감사일기를 쓰기로 선택했을 때, 이미 마음은 결정한 것입니다. 내게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요. 그러니 그 마음을 따라가세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릴 때도 감사일기를 통해 그 마음을 잘 살펴주세요. 지금까지의 경험과 간절함이라면 이미 차고도 넘칩니다. 그러니 마음 편하게 노트에 자신을 풀어보세요."

 

"직접 만든 감사노트 사진 고마워요. 저는 손수 만들 생각까지는 못해봤습니다. 마무리 파티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감사노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어요."


"앞 면에 미리 마칠 날짜까지 새겨넣은 노트가 참 귀여워요, 감사일기를 잘 쓰고 싶은 마음과 각오가 엿보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짜리 노트가 64쪽이면 너무 분량이 많지 않나요. 도전은 좋은데 즐거움을 해치지 않을 정도였으면 해요. 진지한 건 좋지만 독하진 않았으면 좋겠구요. 로이스표 감사일기는 오히려 우리 안의 독을 빼려는 목적이 있답니다. 끝까지 잘해낸 적이 없어 염려가 된다고요. 그런 염려도 감사일기에 자세히 적어보세요. 염려를 담지 못하는 일기는 진정한 감사일기라 할 수 없지요."


"혼자서 영화(국제시장)를 본 일이 감사하군요. 나는 좀 의존적이다, 라는 표현을 썼는데 처음하는 일은 무엇이든 설렌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절대 의존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혼자하는 것이 낯설 뿐이죠. 저는 영화를 같이 보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영화를 혼자 보는 건 처량한 일이다,란 생각을 버리지 않았더라면 혼자 영화 보는 즐거움을 몰랐을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혼자 영화보는 것이 더 익숙하고 좋습니다."


"물에 대한 감사가 물의 예찬으로 승화되었네요. 하루 한 가지 대상에 대해 이렇게 세세한 감사를 써내려가보는 것도 훌륭한 감사일기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비록 감사일기를 쓰진 못했지만 누워있으면서도 감사 거리를 찾는 자신을 발견하셨군요. 마음에든 허공에든 '계속' 쓴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시도를 했군요. 생각보다 하루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도 발견하셨고요. 평범한 하루, 감사할 게 없을 것 같아도 막상 쓰다 보면 감사할 거리가 많다는 걸 알게 되죠."


감사일기 65일.jpg

(1.3-1.31 감사일기)


감사일기를 22명의 사람들과 함께 쓰고 있습니다. 마(魔)의 삼일을 건너고 일주일도 건너고 이제 3주를 건넜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1월 28일에 시작해 65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노트를 항상 옆에 두고 시시때때로 씁니다.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총합하면 절대 적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담이 크진 않습니다. 쓰기 위한 쓰기가 아니고, 떠오르는 감사를 바로 노트에 메모하거나 적기 때문입니다. 틈새 시간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혼자 조용히 있을 때는 좀 더 긴 시간을 할애해 씁니다. 그것도 즐거움을 위해서지 의무는 아닙니다. 제가 쓰는 감사일기는 단순히 감사를 나열하는 감사목록이 아닙니다. 왜 감사한지(혹은 왜 감사하지 못한지)에 대한 이유와 감정상태, 그리고 기도까지 적는 세밀한 감사+일기입니다. 감사를 잣대로 하루의 일과를 걸러 적기 때문에 저절로 충실한 하루의 기록도 됩니다. 모닝페이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저는 감사와 일기가 동일한 비중을 차지하는 글쓰기 방식을 굳이 고집합니다. 모닝페이지의 좋은 점을 감사 일기에 담을 수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감사일기는 때로 막힌 것을 풀어내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노트를 휴대하면서 어디서나 쓰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감사하지 못한 이유를 쓰고 있는데, 실은 마음을 풀어내는 자신과 만나게 되는 겁니다. 풀어내기 끝에는 대체로 감사가 딸려 나옵니다.


이미 간파하셨겠지만 감사를 위한 감사, 기계적으로 '하루 5개의 감사를 찾아보세요' 하는 식의 감사는 금방 식상하고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합니다. 저는 휴대와 점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권씩, 손바닥 크기의 작은 노트를 사용하는데, 감사라는 잣대가 지킴이 역할을 해서일까요, 마냥 풀어내는 모닝페이지와는 달리 짜임새가 자연스럽게 잡히는 것을 경험합니다. 

 

공책에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온라인 전용 카페에 직접 쓰게 합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또 한 번쯤은 시도해보라고 사람들에게 강권하는 것은 공책에 쓰는 것입니다. 한 달을 혼자 써보고 손으로 쓰는 감사일기가 무용한 것 같지만 참으로 혁명적인 시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빠른 속도와 효용의 시대에 검색 기능까지 갖춘 디지털을 마다하고 공책에 쓰는 것은 어쩌면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과 원칙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많을 것을 알지만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세상가치에 휩쓸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속도의 시대에 효용과 거리가 먼 손일기를 쓰는 것은 세상에 가치에 대한 일종의 반기이며 세포와 근육 속에 나만의 가치를 새기는 일입니다. 쓰다보면 알게 됩니다. 무용한 걸 계속하는 자체가 구원이라는 것을요.


감사하지 못하는 날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있는그대로 일기에 담다보면 그런 날도 소중한 날임을 알게 됩니다. 감사는 삶을 돕는 참으로 강력한 훈련입니다. 감사는 그때그때 느끼는 고마운 기분이나 정서적 반응 그 이상입니다. 두 달 성공이 일 년에 대한 자신감을 줍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미루더라도 올 한해 감사일기와 계속 가보기로 합니다. 감사일기와 함께 하는 일 년이 제게 어떤 것들을 가져다줄지, 정말 궁금합니다. 하루하루 꾹꾹 눌러 쓰면서 저를 가장 괴롭혀온 조바심이란 녀석과도 잘 지내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미 치유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은 10달, 새로 산 노트 40권과 함께 조바심을 넘어 평온의 고지에 완전히 안착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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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감사일기 2기 모집


2015년의 첫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하기엔 좀 미진하게 느끼신다면 저와 함께 한 달 감사일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2월 13일까지 제 메일로 연락을 주십시오. 왜 감사일기를 쓰고 싶은지 이유를 20줄 이상 작성해서 보내주시면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2월 14일(토요일) 오프 모임(오리엔테이션 워크샵)을 갖고, 15일부터 시작합니다. (전화문의: 010-9876-6719)


로이스메일: loishan@hanmail.net

지원 동기 메일 마감: 2월 13일(금)

오티모임 :2월 14일(토) 오전 10시-오후 1시 장소: <토즈>강남2호점(강남역)

- 왜 감사일기인가 + 스스로 동기를 찾고 실용적인 플랜을 짜도록 도와주는 코칭식 워크샵입니다. 

- 감사일기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오티 참석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분은 미리 알려주세요)

진행기간: 2월 14일-3월 14일

진행방법: 온라인 카페를 이용한 출첵과 상호피드백, 로이스의 가이드

마감 파티: 3월 14일(토) 오티와 동일한 장소

- 함께 마지막 일기를 쓰고 축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차후의 계획을 세우도록 돕습니다. 

 

참가비: 10만원(오티비용+감사노트(4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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