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연지원
  • 조회 수 225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2월 2일 21시 56분 등록


1. 

(자기 이해를 위해) 글을 쓸 때는 '한 편의 글을 쓴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내면을 탐험한다'는 느낌으로 쓰세요. 호기심을 쫓아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 

자기를 이해하면 꾸밈이 없어지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대로의 존재입니다. 자연스러워야 오래 갑니다. 오래 지속되어야 자취가 남고 자기 역사를 창조합니다. 자연스러움이 쌓이면 자유로워집니다. 


3.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발휘하세요. 드러내지 않으면 살면서 점점 외로워질 겁니다. 다른 이들에게 이해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드러내야 할 테니까요. 용기를 발휘한다는 것은 대외적 공개할만한 정돈된 모습보다는 요즘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노래방에 가서 18번곡을 부르기보다 요즘 흥얼거리는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4. 

오른손잡이에게 오른손은 익숙합니다. 그것으로도 밥 먹는 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사는 데에 지장도 없지만, 어느 순간 성장을 원하면, 왼손도 쓰고 싶어집니다. 왼손을 쓰면 어떻게 될까요? 옆에서 왼손잡이가 식사할 때 그를 배려하기 위해 나도 왼손을 쓸 수 있습니다. 성장이 나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누군가를 배려하는 도구가 된다면 추구할 만하죠?


5. 

누군가에게 애정을 보낸다는 것은 두 가지를 실천하려는 노력입니다. 오늘의 그로 보라. 이것이 첫 번째입니다. 예전의 그가 아닌 지금의 모습으로 보려고 노력하세요. 이것이 성장하는 영혼들끼리의 매너입니다. 그의 전부를 보라. 이것이 두번째입니다. 순간적, 단편적 모습이 그의 전부는 아니죠. 시간을 통해 그에 관한 이해의 조각을 모아나가세요.  


6. 

항상 경이를 느끼는 것, 모든 것에서 경이를 느끼는 것이 깨달음이 아닐까요? 국선도를 하고 나니, 지하철에서 더 이상 앉을 자리를 찾지 않는다는 저 분의 말을 기억하세요. 서 있는 것만으로도 호흡에 집중하고 자세를 바르게 함으로 건강을 도울 수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는 깨달을수록 모든 동작, 모든 사물, 모든 순간이 경이를 느낄 것입니다. 빨리 깨닫는 것이 복입니다.


7.

성장은 우리가 총체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은 깨달음이 의식에 편재하여 있다가 중요한 순간(선택, 행동, 사유)에 출몰하는 것입니다. 자주 출몰하여 삶이 종종 반짝인다면, 그것이 성장했다는 표지입니다. 총체성이 아니라 출몰성이 성장의 본질이지요. 아쉽게도 반짝임은 이튿날이면 사라질 겁니다.


 

지혜로운 이는 반짝임의 재현에 관심을 가지고, 지식 있는 자는 왜 반짝임이 사라졌는지 탐구합니다. 무지한 자는 반짝임의 사라짐을 두고 자신을 탓합니다. (출몰성은 존재의 문제가 아니라, 우주의 원리인 것을...) 우리는 반짝임을 기뻐하고, 반짝임의 소멸에서 성장의 원리를 이해하고, 반짝임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며칠 전 자기이해를 추구하는 '와우스토리' 첫수업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9명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고, 저도 선생으로서 몇 마디를 섞었습니다. 20~40대의 성인들이 모두 장대한 인생수업의 학생들이 되어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서로에게서 배웠습니다. 따뜻했고 진솔했고 감동적인 시간들이었습니다. 학생 중 누군가가 선생의 말 중 자신에게 와 닿은 메시지를 10개로 정리했더군요. 나는 그것에서 다시 7개를 추려 보았습니다. 기쁨을 누렸던 그 날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집니다.


IP *.73.163.10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6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에 대한 A/S 차칸양(양재우) 2015.02.10 2956
2115 최고의 자기경영 신간들 [1] 연지원 2015.02.09 2500
2114 이곳에 온 이유 書元 2015.02.06 2191
2113 고독과 고통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 김용규 2015.02.05 2225
2112 이번 설날,스토리있는 전통주 한 병 팔아주시지요? 한 명석 2015.02.04 2530
2111 "공부를 선택"한 고3 아들 [3] 차칸양(양재우) 2015.02.03 2750
» 자기이해 첫수업의 말말말 연지원 2015.02.02 2252
2109 22명의 사람들과 감사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당신도 같이 쓰지 않을래요 file 로이스(旦京) 2015.02.02 2389
2108 저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김용규 2015.01.29 2352
2107 좋은책을 쓰려면 내삶부터 베스트셀러가 되어야 한다 [1] 한 명석 2015.01.28 2375
2106 바르샤바 단상(斷想) [2] 차칸양(양재우) 2015.01.27 3128
2105 사랑은 삶의 재발명이다 연지원 2015.01.26 2422
2104 오늘, 달달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書元 2015.01.24 2206
2103 숲의 길을 보며 사람의 길을 생각하다 김용규 2015.01.22 2144
2102 수단이자 목표이고 전부인 것 한 명석 2015.01.21 2187
2101 당신이 조직형 인간이라면 차칸양(양재우) 2015.01.20 2446
2100 탁월한 해석의 첫 걸음 연지원 2015.01.19 2365
2099 이만하면 족하다 김용규 2015.01.15 2624
2098 나는 어디까지 행복할 수있는 인간일까? file 한 명석 2015.01.14 2067
2097 외환위기, 그때 그랬더라면... 차칸양(양재우) 2015.01.13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