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연지원
  • 조회 수 198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1월 24일 22시 22분 등록

 

장면#1. 강습비가 아깝다는 생각

 

기회가 되면 수영을 배워야지! 수개월 전부터 품어온 생각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여행이나 지방 강연을 자주 떠나기에 한 달에 서너 번은 빠져야 했다. 비싼 강습료를 생각하면 그럴 순 없다. 적당한 배움의 기회는 결석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했다. 나의 현실은 다음과 같다. 수영 강습을 미뤄온 것은 사실이고,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도 개근할 수 있는 달은 오지 않을 것이다.

 

장면#2. 언제나 효율이 최고라는 생각

 

수영을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단순했다. 등록 기간을 놓쳤다. 등록하지 못한 원인도 한심하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집착 때문이다. 수영장까지는 10분 이상 걸어야 한다. 등록 시간까지 감안하면 30~40분 걸리는 일이다. 등록만 하기엔 아까운 시간이었다. 언젠가 그 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한꺼번에 처리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영장 등록과 함께 처리할 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수영을 포기하거나, 효율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고 패턴을 바꿔야 했다.

 

중요한 교훈 두 가지를 깨닫는다.

1. 타고난 기질에만 연연하면 자기 경영에 실패할 수 있다.

2. 중요한 일은 효율성에 집착하지 말고 듬뿍 시간을 주자.

 

효율과 효과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한 자기경영 기술이다. 효율은 노력과 결과의 비율을 따진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낸다면 효율성이 높은 것이다. 시간의 유한함을 생각하면 효율성은 무척 중요한 개념이지만, 효과적이지 못한 효율성은 허무해진다. 효과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냄으로 얻는다. 목적 지향적 행동으로 보람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이 효과성이다.

 

효과는 성찰을 요구한다. 만사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는 있지만, 모든 일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영장에 등록하는 일이 그랬다. 효율을 추구하느라 효과 없이 몇 개월을 지냈다. 나는 수영장 등록을 위해 집을 나섰다. 걷는 도중에 이런 갈등이 들었다. 머잖아 이사할지도 모르는데, 이사 가서 시작할까? 작년 말부터 이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음을 상기하며 결심을 지켜냈다. 등록하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미뤄왔던 일을 처리한 비결은 간단하다. 효율성을 잠시 잊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기! 깨달은 교훈을 정리하니 아래 세 문장이 되었다. 자기경영 수준을 드높이는 명제들이다.

- 효율보다 효과를 우선할 때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

- 효과에 효율을 더할 때 생산성과 만족감이 커진다.

- 효과와 효율의 순서가 바뀌면 후회가 생길 수 있다.

 

IP *.56.142.6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6 중2 때 가출한 그 남자 김용규 2014.12.11 2504
2075 나를 위로하지 마, 내가 위로할게 한 명석 2014.12.10 3096
2074 인생이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 file 차칸양(양재우) 2014.12.09 2865
2073 뛰어난 학습자가 되는 법 연지원 2014.12.08 2417
2072 감사노트, 일단 일주일만 써보지 않을래요 file 로이스(旦京) 2014.12.07 5048
2071 고1 때 동거를 시작한 친구 김용규 2014.12.04 2319
2070 불안을 떠안고, 타자를 껴안고, 실패를 감수하리 한 명석 2014.12.03 2542
2069 경제공부를 위한 4가지 중요 포인트 차칸양(양재우) 2014.12.02 2335
2068 너를 빨리 잊어야 한다 연지원 2014.12.01 2519
2067 Monologue 書元 2014.11.29 2220
2066 충분히 의미있는 투자 해피맘CEO 2014.11.28 2046
2065 그대의 거울 김용규 2014.11.27 2220
2064 내가 너무 많은 문제를 가져 왔어요. 한 명석 2014.11.26 2035
2063 자본주의 그리고 인문학 [4] 차칸양(양재우) 2014.11.25 2299
» 효율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연지원 2014.11.24 1984
2061 나의 창조적 소비, 노트 file 로이스(旦京) 2014.11.22 2414
2060 제 생긴 대로 살게 되었다 해피맘CEO 2014.11.21 2362
2059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는 질문 1 김용규 2014.11.20 2393
2058 11월이 잔인하게 느껴질 때는 한 명석 2014.11.19 2292
2057 당신의 현 보유자산을 공개하시죠! 차칸양(양재우) 2014.11.18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