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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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4년 10월 7일 06시 45분 등록

 

안녕하세요,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마음편지를 쓰게 된 차칸양양재우라고 합니다. 일단 예의 바르게 보이도록 인사부터. ‘~~’ ^^;

 

처음이니 제 소개부터 하는게 맞겠지요? 현재 저는 웬만한 분들이 들으시면 ~ 그 회사~’하실 식품회사(한국야쿠**)1995년부터 지금까지 20년째, 안 짤린 채 무사히 다니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남자입니다. 회사에서는 재무관련 일을 하고 있고요, 20년의 근속기간 중 재무쪽 일만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제 학교 때 전공이 지금의 일과는 많이 뜬금없다(?)할 수 있는 생물학이었으니,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마 제 이름은 낯설어도 어디서 차칸양이란 닉네임은 들어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함성연(함께성장연구소)에서 20107월부터 2011년말까지 약 1년 반 동안 <차칸양의 소심편지>란 제목으로 매주 토요일 약 70편의 편지를 썼었지요. 혹 기억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기억을 탈탈 털어도 생전 처음 듣는 이름이라구요? , ~ 그럼 이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와의 인연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를 읽고 책으로 구본형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후 변화경영연구소와 꿈벗, 연구원 제도를 알게 되었지요. 연구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0073기 연구원에 야심차게 도전하였다가 보기좋게 물을 먹었고, 이후 노심초사 피나지는 않았지만, 매우 어렵게 20084기 연구원에 턱걸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2007년 가을에는 15기로 꿈벗 프로그램도 다녀왔고요.

 

2008년 연구원 과정을 1년 거친 후 2009년부터 제 오랜 꿈이기도 했던 책을 쓰기 위해 소심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만 역시 책을 쓴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2010년 약 80%가량 쓴 원고를 가지고 여러 출판사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고 말았습니다. 눈물이 나... 진 않았습니다만, 울고는 싶었지요. 몇 달 슬럼프에 빠졌다가 2011년초 그렇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를 써보자란 생각에, 소심한 직장인이 사회인 야구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아주 평범한(?) 주제의 스토리텔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A41장씩 딱 1년 걸려 글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다시 출판사와 접촉했지만, 아예 반응조차 없더군요. 다행히 전자북출판사인 북시네마와 만나 그해 11월에 소심야구란 제목의 전자북으로 출간은 할 수 있었습니다. 전자북이지만, 어쨌든 소중한 제 첫 책인 셈입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회사 게시판에 연재하고 있었던 경제관련 칼럼을 정리하여 두 번째 전자북을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던 중, 아무래도 표나 그림이 많아 전자북보다는 종이책이 나을 듯 싶어 여러 출판사에 기획서를 보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두군데에서 동시에 연락이 와 한군데와 계약을 맺고 8월말에 드디어 종이책을 낼 수 있었죠. 그 책이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입니다. , 출판사 사장님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판매량은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

 

현재는 세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직장인의 경제와 경영 그리고 인문의 균형점 찾기입니다. 아무래도 재무 일을 10년째 하다보니 경제를 보는 약간의 눈은 있는 듯 싶고(있으리라 믿고 싶은지도.. ^^;), 여기에 자기경영(자기계발보다는 자기경영이 한차원 높다고 생각합니다)과 행복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인문을 통합하여 어떻게 균형점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지요. 앞으로 마음편지를 통해 풀어낼 주제 또한 경제, 경영과 인문의 균형점 찾기가 될 겁니다. 쉽지 않아 보이죠? 하지만 최대한 쉽게 그리고 재밌게 쓰려고 하니 기대...는 살짝 주머니에 넣어 두시고 그냥 편안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무려 5년이란 기간동안 매주 화요일에 마음편지를 써 온 홍승완연구원의 뒤를 이어 편지를 쓰려니 어깨는 물론이고 마음도 많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홍연구원보다 제가 형(으응?^^;)이니 조금이라도 나은 구석이 있지 않을까하는, 말도 안되는 억지최면을 제 스스로에게 걸고 있습니다. 아마 최소한 몇 달은 최면기운으로 버티지 않을까 싶네요. 많이 부족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아낌 있는 응원 보내 주셔도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드리고 첫 편지를 마치고자 합니다. 독일계 유대인 철학사상가였던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인간의 생각에 대해 삶에서 사유란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권리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고,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알려진 폴 부르제(Paul Bourget)"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고민이라 하죠. 고민이란 어렵고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또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마음편지를 통해 휴식이나 힐링보다는 생각거리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말대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의무이며, 스스로의 생각과 고민을 가져야만 남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을테니까요.

 

 

2014. 10. 7

 

차칸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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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09:47:32 *.213.188.196

화요일. 기대 백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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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8 08:01:59 *.122.139.253

기대는 살짝 주머니에 넣어 주시면...

 

그리고 저보다는 훨씬 능력도 많고 힘도 세신 분에게 "기대"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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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12:47:10 *.230.103.185

착착 마음에 감겨드는 편안한 문체에 정신이 번쩍 나네요.

나는 너무 관념적이고, 글 속에 나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해서요.  ㅎㅎ


그간의 마음편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 같아요.

심각한 얘기는 아니고, 유머와 실용성, 편안함에서 독보적일 듯.

재우씨의 마음편지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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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8 08:16:28 *.122.139.253

한선생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려한 칭찬은 고래도 댄스가수로 만든다."

 

유머, 실용성, 편안함, 독보적, 착착, 새로운 바람. 요거요거 댓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니거든요.

마치 예능에서 다큐를 보는 듯한 진지함과

반대로 다큐에서 예능을 보는 듯한 재치가 잘 어우러진 훌륭한(?) 댓글이 아니라 할 수 없겠습니다! ^^;

 

환영 감사드리고,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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