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자, 윌리엄 제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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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주의력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할 일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다른 데 쉽게 주의를 빼앗기기 때문에 조기치매가 아닌 지 걱정하거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병적인 게 아니라 정보, 자극, 활동, 스트레스의 과잉이 문제입니다. 어쨌든 주의력이 좋아지려면 메타주의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메타metta란 ‘위쪽’이란 의미로 메타주의력이란 ‘주의에 대한 주의’를 말합니다. 즉, 자신이 주의하고 있는지 주의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다시 주의를 원래의 대상에게 기울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구글의 사내 심리훈련인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 프로그램을 계발한 차드 멍 탄은 주의력훈련을 자전거타기에 비유합니다. 두 바퀴의 자전거를 천천히 타고 갈 때도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울어지는 느낌을 빨리 알아차리고 핸들을 돌리거나 몸을 반대쪽으로 기울여서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력훈련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한 눈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주의 대상에 다시 집중하는 간격을 빠르게 하는 것이야말로 주의집중력 훈련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주의력과 메타주의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차드 멍 탄뿐 아니라 심리학자들은 마음챙김 명상을 꼽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이란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경험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단 명상이라고 하니까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차드 멍 탄은 하루에 2분만 호흡, 걸음, 식사 등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호흡이라면 가만히 앉아 2분 간 자신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여 봅니다. 물론 그 짧은 시간에도 방해하는 자극들이 밀려옵니다. 여러 걱정, 기억, 신체 감각, 외부자극 등이 주의를 빼앗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방해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내외부의 자극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자전거 타듯이 2분 간 주의력을 타는 것이지요.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드나요? 한 번 직접 체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봄이 왔습니다. 이 봄에 저와 당신의 주의력이 여기저기 나무사이를 뛰어다니는 원숭이가 아니라 꽃에 앉은 나비처럼 지금의 순간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 2013. 3. 27.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6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