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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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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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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09시 16분 등록

 

“어젯밤에 저는 여덟 살짜리 아들과 대화했습니다. 아들은 학교에서 상장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저는 그저 ‘잘했다’라고만 말했지요. 하지만 어제는 그 일에 관해 많은 질문을 했어요. ‘상장을 받을 때 그 자리에 누가 있었니?’ ‘그걸 받을 때 기분이 어땠어?’ ‘상장을 어디에 걸어 놓을 거야?’ 대화가 한창일 때 아들이 제 말에 끼어들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 정말 아빠 맞아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저는 알았죠. 지금까지 아들과 그렇게 오래 대화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 마틴 셀리그만의 <플로리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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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국가족실태 설문조사에서 이런 질문을 부모들에게 했습니다. “아들딸이 고민이 있으면 당신과 이야기합니까?” 부모의 63.5%는 가장 먼저 자신과 이야기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제 아이들의 답변은 어떠했을까요? 청소년의 35.8%만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만을 떼어 놓은 결과를 보면 처참합니다. 아버지들은 50.8%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에 청소년들은 불과 4%만이 고민이 있을 경우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상호간의 대화가 아니라 지시, 훈계, 설득, 비난, 강요, 기대 등의 일방적인 독백이라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인종과 소득수준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무엇일까요? 6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자녀의 ‘행복’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고요?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바라는데 서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을까요? 긴 대화가 아니라도 ‘당신은(너는) 언제 혹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해?’라고 말이죠. 저 역시 그러한 질문을 들어보거나 행복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한 번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떠올리면 ‘공부해라!’라거나 ‘너희들은 나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말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족 구성원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정작 상대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자신의 입장이나 기대만을 늘어놓는데 열을 올립니다. 치유란 ‘진실된 의사소통’의 다른 표현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애정을 품고 정직한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때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족의 대화를 위해 한 가지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당신은(너는) 언제 혹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2013. 11. 20.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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