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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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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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1일 22시 04분 등록

최근 커리어 컨설팅을 통해 몇 명의 직장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열혈 커리어 우먼들이었는데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탁월한 세일즈 우먼이었습니다. 제안 성공률이 90퍼센트에 달했고 60여 개의 고객사를 성공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이 6억원에 달했으니 회사에서 분명 핵심인재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는데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일을 제대로 하긴 했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더 잘 할 수도 있었을텐데 분명 놓친 것도 있을거에요." 그녀는 자신이 그냥 운이 좋아 그런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luck)도 실력이란 말 아시죠? 운은 준비와 기회의 교차점에 있는 거예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거든요. 그대가 만들어낸 성과는 분명 그대의 실력이란 말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력이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성이란 손톱만큼도 없는 허드렛일만 해왔기 때문에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특정 업무를 대행하는 회사에서 2년 가까이 일했기 때문에 그 업무와 관련해서는 다양하고 깊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상대방을 설득해 고객의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해준 일화도 있었습니다. 그정도 경력이라면 그녀가 원하는 일자리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모르고 자신감 제로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무너질만큼 힘들었던 그때가 떠올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그대의 잘못이 아닙니다. 또라이 총량의 법칙이라고 알아요? 어느 조직이든 이상한 사람들은 꼭 있습니다.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도 불쌍한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그녀는 최근 일련의 힘든 시간들을 겪으며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이 그녀들을 만났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을 것입니다. 비관적인 사람은 쉽게 우울해지며,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기 재능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고 몸의 건강과 면역기능이 별다른 이유없이 저하됩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사람은 직장에서는 더 성공적이고 개인적인 삶에서는 더 행복합니다.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설명하는 '설명양식'입니다. 즉, 긍정적인 사람은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나쁜 일은 가끔 일어나며, 자신은 전체가 아닌 일부에 실패했을 뿐이며, 이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발전시키면 우울한 기분에서 빠져 나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망과 좌절을 수없이 겪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는 낙관성이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 기운 내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그대는 앞으로 잘 해낼 겁니다.  

눈부시게 빛날 그대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알림] 2015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송년회가 열립니다. 연구소를 사랑하는 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들 관심가져 주세요. 

http://www.bhgoo.com/2011/804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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