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선생님의 자서전 제목입니다. 저도 마흔 세 살인 올해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돌아보니 올해는 저에게 도전의 한 해였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1인 기업가 재키의 2015 10대 뉴스'로 정리해봤습니다. 

뉴스 1. 1인 기업가가 되다  

17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1인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책을 두 권 쓰고 나름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1인 기업가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습니다. 많은 좌절의 날을 보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1인 기업가의 삶이 몸에 꼭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또한 조직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조직을 책임져야 하는 경영자의 마음을 알고 더 큰 그림을 그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뉴스 2. MBA를 시작하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시작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학위보다는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인 기업가가 되고 나니 학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대학이나 정부기관과 일을 할 때는 학위가 중요합니다. 또한 사업의 기회를 발굴하기위해 네트워킹의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이제 벌써 2학기를 마쳤네요. 저는 대학원에 가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배운 것을 조직에 있을 때도 알고 있었더라면'을 되뇌인 날이 많았으니까요. 

뉴스 3. 두 권의 책을 출간하다 

올 해는 책을 두 권 냈습니다. 4월에는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만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회사에서 평생 커리어를 만들어라>가, 10월에는 한근태 선생님과 함께 쓴 <면접의 힘>이 출간되었습니다. 첫 책을 낼 때는 뭐가 뭔지 몰라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번에는 출판사를 졸라 출간기념 저자 특강도 하고 온라인 이벤트도 했습니다. 두 책 모두 그리 많은 독자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어디서든 필요한 이를 위해 제 몫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뉴스 4. 마음편지 필진이 되다 

5월부터 금요 마음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마음편지 필진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망설였습니다. 매주 한 편씩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독자들에게 배달되어야 하는 편지라는 형식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팬레터(?)를 받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제 편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답장을 받을 때 마다 기운이 펄펄 솟아 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뉴스 5. 몸짱 아줌마로 거듭나다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6개월 동안 집중 훈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체력 증진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욕심이 나서 바디 프로필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과도한 노출로 공개하지 못하는 사정을 양해해 주시길!) 55사이즈 옷을 다시 입게 되었고 낮잠을 자지 않아도 하루를 거뜬히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내년에는 헬스 트레이너 자격증에 도전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돕고 싶습니다.  

뉴스 6. 코칭에 입문하다

대학원에서 코칭을 공부하기 전까지 저는 코칭의 '코'자도 모르는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칭 고객이기도 하고, 다수의 코칭 고객을 가지고 있는 코치이기도 합니다. 코칭을 받고, 또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모든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코칭 철학을 실감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힘껏 도우며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제가 코칭을 만난 건 참으로 행운인 것 같습니다. 

뉴스 7. 다섯 개의 모자를 바꿔쓰며 일하다  

저는 다섯 개의 모자가 있습니다. 모자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의미하지요. 작가이자 강사, 커리어 컨설턴트이자 인터뷰 코치, 그리고 전문면접관으로 부지런히 모자를 바꾸어쓰며 한 해를 살았습니다. 1인 기업가의 경제적인 삶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전문면접관입니다. 전국을 누비며 많은 지원자들을 만났죠.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모자는 역시 작가입니다. 저는 내년에도 또 책을 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올 겨울 방학에는 새로운 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뉴스 8.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다 

매주 수요일 점심 즈음에는 광주교통방송의 TBN차차차라는 프로그램에서 '힘을 내요 슈퍼 파워'라는 코너에 생방송으로 출연합니다. 10분 정도의 방송이지만 매주 주제를 선정하고 스크립트를 쓰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광주에 여행을 가서 작가와 MC들을 직접 만나고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기도 했죠. 저는 방송이 참 재미있습니다. 언젠가는 더 많은 청취자 또는 시청자들과 만날 기회가 올거라 믿고 있습니다.  

뉴스 9. 1일 1 포스팅을 시작하다 

지난 4월부터 1일 블로그 1 포스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올라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페이스북에 간단한 글과 함께 블로그 글의 링크를 다는 일입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1인 기업가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 글을 읽고 저를 알아보고 기억하고 또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뉴스 10. 귀인을 만나다  

올 한 해 많는 귀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시는 한근태 선생님, 코칭의 신세계를 열어주신 고현숙 교수님, 한 달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해 주시는 케이 코치님, 저를 몸짱 아줌마로 변신시켜 주신 하이찬 트레이너, 다시금 붓을 들어 서예의 길을 걷도록 도와주시고 '월정'이라는 호를 지어주신 청농 현병주 선생님, 내 수제자 1호 박은선 코치, 커리어 컨설턴트로 만난 직장인들, 코칭으로 만나고 있는 고객들, 그리고 저의 편지에 응답하고 계신 마음편지 독자들까지. 저에게는 모두 귀인입니다.   

새해에도 1인 기업가 재키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대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 긍정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주는 쉬고 2016년 1월 1일, 재키의 신년 편지를 전하겠습니다. 즐거운 성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림] 바로 내일, 2015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송년회가 열립니다. 저도 참석할 예정이오니 제 실물(?)이 궁금한 분들은 오시길요!

http://www.bhgoo.com/2011/804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