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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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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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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7일 15시 33분 등록

설국(雪國)에 다녀왔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지가 부러질 듯 아름다운 눈꽃을 피워낸 나무들 사이를 구비구비 돌아 그곳에 닿았습니다. 천지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휘날리는 눈밭의 한가운데 오롯이 서 있는 몇 채의 하얀 건물은 그 자체로 온전한 또 하나의 세상이었습니다. 일행의 지인이기도 한 주인 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그 속에서, 꿈꾸던 풍광을 따뜻한 현실로 만났습니다.

눈송이는 창 밖에서 흩날리지만 가슴 위로 쌓여갑니다. 바로 곁에는 흐르는 음악에 맞춰 화목난로가 정겨운 소리를 내며 타고 있습니다. 눈 속에 묻어 차게 식힌 와인을 잔에 나누어 들고 우리는 동그랗게 모였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료의 첫 책을 위해 잔을 높이든 사람들의 살짝 달뜬 표정이 참 보기 좋습니다. 대화는 ‘따로 또 같이’를 반복하며 물 흐르듯 이어졌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지요. 우리를 그곳으로 이끈 주제를 두고 힘찬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호랑이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인 ‘1인 기업의 마케팅’ 분야는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불어 즐길만했습니다. 일사천리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고, 분위기는 금새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우리는 모두 몰입했고, 그 안에서 깊이 즐겼습니다. 일과 학습, 그리고 놀이가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뻐근하게 차 올랐습니다. 그렇게 설국(雪國)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한 인터뷰에서 “개인의 창조력보다는 커뮤니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창조물에 의해 사회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 커뮤니티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는 듯 했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는 또 하나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고자 합니다. 그 속에서 여러분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의 '창조 놀이'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지만 그래서 더욱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창조 놀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꿈같았던 주말의 후유증이 기분 좋게 남아있는 월요일입니다. 주말 동안 얻은 힘으로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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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한명석 연구원(2기)의 첫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목은 『늦지 않았다.』인데요. 처음에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욕심처럼 느껴질 만큼 적절하고 매력적인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이 다시 열리는 순간, 중년의 인생 매뉴얼!'이라는 부재가 말해주듯이 젊음보다 더 뜨거운 중년을 살아가기 위한 저자만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셔서 축하를 마음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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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96.12.130

프로필 이미지
밥잘
2009.12.09 13:36:46 *.248.91.49
여기 실린 사진의 중앙에
붉은 쉐타에 청바지를 멋있게 차려입고 서있는 젊은이가
이 글을 쓴 신종윤씨이며 호랑이 프로젝트의 매니져입니다.

그는 이 게시판을 신재동씨와 함께 관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혹시, 아름다운 생각이나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종윤씨에게 알려주세요.

그는 최근에 연구소 홈페이지를 개선하는 일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임스 딘과 같은 열정으로 (빨간 쉐타와 청바지 때문에 지미 딘이 연상되었어요.ㅋㅋ)
누구보다도 깊이 "具子" , "구공자"를 사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윤씨가 스스로 그렇게 말했기에 그 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편지 "독자여러분
종윤씨에게 격려와 기운을 북돋아 주십시요.
그 에너지는 곧, 여러분들께 되돌아 갈 것입니다.

신종윤의 팬, 밥잘먹고 사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믿는 독자가 보내는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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