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 조회 수 73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새벽에 설거지를 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온수 라인이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날씨만 추운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얼었습니다.
그제께는 동문회 마치고 10시경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 한산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정되었던 모임이 하나 둘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오늘 모임 하나가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는 모임은 마스크를 뚫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뒤숭숭해도 시간은 매끄럽게 빠져나갑니다.
하루하루가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느슨하게 쥐어도 빠져나가고 그렇다고 꽉 쥐어도 빠집니다.
그럴 때는 적당히 쥐어야 합니다.
시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요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갈등 속에 삽니다.
나도 모르게 폰을 만지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폰을 보는 시간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폰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픈데 책을 오래 보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정보의 양보다는 삶의 지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2년째 배우고 있지만 아직도 초보수준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못하고 활주로만 달리는 기분입니다.
1주일에 2시간 하던 것을 하루에 2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중부양 하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는 단어 몇 개는 들립니다.
그래서 더욱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건강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30분 정도 달리기를 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 되는 것 같아 달립니다.
계속 달릴 수가 없어 달리다가 걷다가를 반복합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같이 추운 날에도 달립니다.
신종 바이러스를 피할 수는 없지만
나의 체력을 길러 이기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관리를 잘 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랍니다.
너무 두려워하면 오히려 그런 일이 생깁니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건강을 다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16 | 나는 일상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고 [2] | 구본형 | 2007.04.13 | 3097 |
4115 | 행복은 행복한 순간들의 합이다 [1] | 오병곤 | 2007.04.16 | 3333 |
4114 | 몸만이 길이다. [1] | 문요한 | 2007.04.17 | 3150 |
4113 | 삶이 힘겨울 때 읽으면 좋은 책 [3] | 한명석 | 2007.04.19 | 3982 |
4112 | 가르친다는 것의 즐거움 그리고 지난함 [4] | 구본형 | 2007.04.20 | 3603 |
4111 | 위기가 찾아올 때 대처하는 방법 [2] | 오병곤 | 2007.04.23 | 3585 |
4110 | 로봇, 딜레마 그리고 융통성 [1] | 문요한 | 2007.04.24 | 3269 |
4109 | 모든 관계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2] | 한명석 | 2007.04.26 | 3034 |
4108 |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1] | 구본형 | 2007.04.27 | 3099 |
4107 | 우울한 월요일이여, 안녕! | 오병곤 | 2007.04.30 | 3317 |
4106 | 마음을 살피는 또 하나의 마음 | 문요한 | 2007.05.01 | 3238 |
4105 | 다행이다 [2] | 한명석 | 2007.05.03 | 2910 |
4104 | 그날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 구본형 | 2007.05.04 | 3517 |
4103 | 같기道와 모순 [2] | 오병곤 | 2007.05.07 | 3032 |
4102 | 삶은 운명일까? 선택일까? | 문요한 | 2007.05.08 | 3100 |
4101 | 詩로 읽는 봄 | 한명석 | 2007.05.10 | 3523 |
4100 | 늘 나를 떨리게 하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 구본형 | 2007.05.11 | 3252 |
4099 | 아이를 키우면서 세 가지 반성을 합니다 [1] | 오병곤 | 2007.05.14 | 3024 |
4098 | Train Your Mind, Change Your Life! | 문요한 | 2007.05.15 | 3042 |
4097 | 부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한명석 | 2007.05.17 | 34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