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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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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8일 10시 47분 등록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과 자기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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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은 창피함은 서로 비슷한 감정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꼭 그렇게 구분해서 쓰는 것은 아니지만 ‘부끄럽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나에게’ 느끼는 감정이고, ‘창피하다’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 앞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부끄러움이라면, 거짓말 한 게 다른 사람에게 들통이 났을 때 느끼는 감정은 창피함입니다. 즉, 부끄러움은 자기 삶의 기준이나 가치관에 스스로 벗어났다고 느끼는 내적성찰에 따른 감정이지만, 창피하거나 쪽 팔린다는 것은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비교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상대적으로 미숙한 감정입니다.


사실 부끄러움은 가장 고도로 발달한 인간적인 감정이며 진보적인 사람들의 감정입니다.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삼갈 줄 알고 반성을 하고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부끄러움을 인간의 마음과 행동의 근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점점 부끄러움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하는 사회가 되어 어처구니없게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을 당당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일단 목소리를 높이고 보고, 나만 편하면 다른 사람이나 자연은 어떻든 신경 쓰지 않고,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어떻게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롤 모델이 되어 버렸고, 사회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는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정작 가장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중에서 부끄러워하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이런 사회가 된데 대해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미안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다수의 국민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부끄러움 안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봅니다.  

  


- 2014. 5. 28.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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