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변화를 세밀히 관찰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대한 통찰에 이를 때까지 계속하게 되면 옳은 예측이 나올 확률이 높다.”

- 김 경훈의 <비즈니스의 99%는 예측이다> 중에서 - 
---------------------------------------------

일본의 이토추 종합상사는 1973년 오일쇼크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는 세지마 류조라는 한 직원의 힘이었습니다. 그는 대표적 친서방국가인 사아디아라비아 조차 이스라엘과 갈등이 커지는 것을 보고 관련 기사를 추적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랍산유국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조만간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기습한다면 유대인 최대의 명절인 욤 키푸르 기간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그의 분석을 회사에 보고서로 제출하였고 이토추 상사는 석유를 사 모았습니다. 이 때가 1973년 6월이었고 제 4차 중동 전쟁은 정확히 10월 6일 즉, 욤 키푸르 첫날에 일어났습니다. 세계적 정보기관조차 예측하지 못했던 1973년의 오일쇼크를 한 개인이 신문기사만으로 예측해낸 것입니다.

당구를 칠 줄 아시나요? 당구의 고수와 하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나는 데 그중에 하나는 고수는 앞을 내다보면서 공을 친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눈앞의 있는 공을 어떻게 맞출지도 생각하지만 고수들은 이를 넘어 공이 부딪힌 뒤에 다음 공을 치기 쉽게 위치하도록 방향을 계산하고 힘 조절을 합니다. 물론 예측대로 공이 놓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기에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방향과 힘 조절을 달리해서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수들은 단타에 그치지만 고수들은 대량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체스, 바둑, 장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수들은 기물을 낱개로 보지 않고 하나의 기물과 다른 기물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두 세 단계 후의 움직임을 예측합니다. 전체를 보고 상대의 반응을 예측하며 앞을 내다보고 두는 것입니다. 

삶의 어려움에 자주 부딪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능력을 잘못 예측하거나 자신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의도가 좋으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거나 자신의 바람대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유아적 혹은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예측을 하기에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혹은 아무런 예측도 하지 못한 채 별 생각없이 결정하고 행동하기에 무엇이 잘못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거나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일이 잘못되면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외부를 탓하거나 왜 잘못되었는지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예측능력의 향상 없이 삶의 발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 예측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구체적으로 예상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행동에 옮긴 다음 결과와 예측을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왜 차이가 났는지를 잘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이나 전략을 수정하여 재시도를 함으로써 예측과 결과의 갭을 좁혀보는 것입니다.

당신의 예측능력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