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6년 2월 5일 09시 21분 등록

지난 화요일은 저의 회사 '나비앤파트너스'가 창립 1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 사장이자 유일한 노동자로 구성된 1인 기업의 창립기념일인 셈이죠. (그래서 그 날은 노동자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하루 쉬었답니다. 하하하!) 작년 2월 2일, 저는 분당세무서에 가서 용감하게(?)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는 회사원으로 살지 않겠다는 저만의 리추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좌절과 고민이 있었지만 또한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그대와 1년 동안의 재키의 1인 기업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려 합니다.  

 

매출 결산 먼저 해볼까요? 작년 3월부터 매출이 발생하여 다행히 수입이 없던 달은 없었습니다. (정말 몇 푼 안되던 달은 있었지만요.) 그래도 1년을 결산해보니 한 달 평균 17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네요. (너무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나요? 하하하!) 고무적인 것은 작년 11월부터 매출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은 창립이래 최고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물론 연말연초에 공기업 채용이 많아 면접관 활동 수입이 많아진 면이 있지만 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첫 해에 이정도면 만족해야하지 않을까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살펴봐야겠지요? 매출은 주로 면접관 활동, 강의, 커리어 컨설팅과 코칭, 라디오 방송출연, 원고작성(책과 칼럼)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면접관 활동비와 강의료입니다. 저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 B2B 시장에서의 수입이 더 많은 편이지요.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저는 글을 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서 번 돈은 미미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라면 글을 써서 먹고 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사업 1년을 결산하며 앞으로의 회사 운영 전략(?)도 세웠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잘 하고, 하고 싶은 일에 더욱 집중할 생각입니다. 저는 강의를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강의만 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좋은 책쓰기는 숙원사업이니 계속 하겠지만 조급증을 내려놓고 긴 안목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1~2년 주기로 한 권씩 아주 괜찮은 책을 써내는 것이 목표니까요. 향후에는 기업 컨설팅 쪽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입니다. HR 컨설팅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특정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돈은 되지 않지만 하고 싶은 일도 하나 둘 시작하려 합니다. 그 첫번째 시도가 이달 중순에 있는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인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헬스 트레이너 자격증과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증을 손에 쥐는 것이 목표입니다.   

 

돌아보니 초초하고 막막한 날도 많았지만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고 나름의 성과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할거다. 널 믿는다.' 이리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재키의 1인 기업가로 살아가기'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일부 독자들께서 수입을 너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의견을 주셨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하하하!) 앞으로도 1인 기업가 재키는 모험과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금요 마음편지를 통해 그대에게 전할테니 기대해 주시길요. 좋은 주말 되세요!         

             

  

[알림1] 토크쇼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의 첫번째 시간이 오는 2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마련됩니다. '굿바이 게으름'의 작가인 문요한 선생님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free&document_srl=806144


[알림2] 유인창 연구원의 새책 '명상록을 읽는 시간'이 출간되었습니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으며 자신의 명상록을 적어내려갔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notice&document_srl=806373

IP *.170.63.2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6 진짜 어른이 되었습니다. 한 명석 2016.01.27 1347
1955 출가(出家) 1 김용규 2016.01.28 1260
1954 서른아홉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친정엄마와 3박 4일 재키제동 2016.01.29 1654
1953 목표 추구는 삶의 질을 높이는가 연지원 2016.02.01 1435
1952 영화 <인디아나 존스>만큼 짜릿한 마이너스 금리 차칸양(양재우) 2016.02.02 1581
1951 화장실에서 철학하다 한 명석 2016.02.03 1365
» 마흔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창립기념일 재키제동 2016.02.05 1607
1949 마흔아홉, 그리운 이를 만나다 3 書元 2016.02.06 1287
1948 <설특집> 뱃살조아왕, 근육조아헐크왕이 되다 차칸양(양재우) 2016.02.09 1889
1947 출가(出家) 2 김용규 2016.02.11 1333
1946 마흔한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고민 재키제동 2016.02.12 1315
1945 당신의 인터넷 서핑, 안녕하신가요? 연지원 2016.02.15 1260
1944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이유 file [4] 차칸양(양재우) 2016.02.16 1799
1943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한 명석 2016.02.17 1616
1942 더 사랑하고 더 미워하며 살리라 김용규 2016.02.19 1348
1941 마흔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첫번째 토크쇼 [4] 재키제동 2016.02.19 1733
1940 마흔아홉, 고맙습니다 4 [1] 書元 2016.02.20 1311
1939 올해를 잘 살고 싶은 이유 연지원 2016.02.22 1348
1938 우리가 잘 모르는 파생상품의 진실 차칸양(양재우) 2016.02.23 1717
1937 노후대책 없이도 잘 살기 한 명석 2016.02.24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