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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1일 08시 07분 등록

'몰입 Flow'이란 개념을 발견해 널리 알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창의적이고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평생 연구해 왔습니다. 그의 책 <몰입>에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세 가지가 등장합니다. 첫째는 다양성과 도전감의 결여입니다. 어떤 일을 오래 하다보면 다양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도전할만한 일을 찾기 어렵게 되죠. 둘째는 직장에서 겪는 인간관계의 문제입니다. 특히 상사와의 갈등이 불만족을 초래합니다. 셋째는 심신의 소모입니다. 압력과 스트레스가 많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도 그렇다구요? 그래서 회사생활이 불만이라구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직장을 떠나있을 때 더 많은 몰입을 경험할까요? 칙센트미하이는 사람들이 몰입하는 순간을 알아내기위해 경험표집방법(ESM - Experience Sampling Method)을 활용했는데요, 이는 사람들에게 일주일 동안 삐삐를 가지고 다니도록 부탁한 후 삐삐가 울릴 때마다 그들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기타 필요한 사항을 미리 배부해 준 설문지에 적도록 하는 것입니다. ESM 결과 분석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가를 즐길 때보다 직장에서 플로우를 경험한 빈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일을 할 때 몰입을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54%, 여가 활동에서 몰입을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18%였음) 

 

하지만 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모든 순간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몰입을 하면 집중이 잘 되어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심지어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러려면 '도전(과제)'과 '능력(기술)'이라는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아래 그림 참고) 도전이 능력에 비해 너무 어려우면 우리는 불안을 느낍니다. 반면 능력이 있는데 도전 과제가 쉬우면 지루함을 느끼죠. 결국 도전의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사람이 지속적인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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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에는 수십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면서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일정 경지에 오른 달인들이 출연합니다.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꾸역꾸역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절대 달인이 될 수 없죠. 국수를 말든, 다림질을 하든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이 있어야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칙센트미하이는 이런 사람들을 '자기목적적 자아의 소유자'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스스로 만들어 낸(타인이 부과한 것이 아닌)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도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입니다. 권태를 느끼지 않으며 걱정근심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주변 상황에 깨어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시간에 몰입합니다.  

 

회사에서 몰입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1. 궁극적인 목표를 세운 후 실행가능한 하위목표들을 최대한 많이 설정한다.

2. 설정한 목표들의 달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3. 주어진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연마한다.  

4. 해당 활동이 지루해지면 목표를 계속 높여간다. 

 

이 편지를 읽는 그대가 자신이 하는 일의 달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 일이 적성에 안맞는다구요? 그렇다면 적성에 맞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직 못찾았다구요? 그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그 일을 찾기 전까지는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하려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목표를 세우고 기술을 연마하면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행복한 직장인이 될 수 있죠. 그대는 회사 일에 몰입하고 있나요?    

 

       

[알림1] 꿈벗 민진홍의 <땡큐파워>가 출간되었습니다. 감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07696#3 


[알림2]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의 두번째 토크쇼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저도 놀랐는데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글로 전하겠습니다. 4월 토크쇼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나비앤파트너스 블로그] http://blog.naver.com/jack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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