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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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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9일 13시 26분 등록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든, 무엇이 우리를 두렵게 하든, 얼마나 위험한지 찬찬히 생각해보면 진정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거트루드 스타인 Gertrude Stein 187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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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일인데 하루는 병원에 쥐가 나타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도 놀라고 쥐도 놀랐는데 어떨결에 쥐가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누군가 쥐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들어가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아니, 무서웠나 봅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난리법석을 피운 끝에 움켜잡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슴이 쿵쾅거려 제대로 볼 수도 없었습니다. 순간 내가 왜 이렇게 무서워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 움켜쥔 손을 자세히 바라보았습니다. 내 손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작은 쥐 한 마리가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쥐 한 마리가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이 쥐를 어떻게 했을까요?


조류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책을 보다가 새 사진을 보고 순간 공포를 느껴 얼른 책장을 넘겼다고 해봅시다. 회피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러나 만일 책장을 다시 펼쳐서 새 사진을 보면 어떻게 될까요? 한동안은 불안하겠지만 이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니, 사진을 본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잖아. 내가 왜 이렇게 무서워하지?’라며 스스로를 안정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사진을 들여다보면 초기 공포반응이 점차 약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모든 두려움이 그렇습니다.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두려움을 제대로 경험하기로 작정하면 두려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을뿐더러,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이완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두려움FEAR은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의 약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실제같지만 사실은 과거 자신이 취약했을 때 겪었던 경험이 마구 부풀려진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그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두려움이 비현실적이거나 혹은 과장된 것이었음을 직접 느껴보는 경험이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코미디 프로그램 ‘깐죽거리 잔혹사’의 한 장면처럼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서 할 게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만일 그 대상이나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정말 두려워할 일은 무엇일까요? 천천히 생각해보면 정말 감당못할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려움이 느껴지면 그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지도 않고 도망치려는 두려운 감정에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천천히 들어가 봐! 내가 할 게 있으니까.’


 



- 2014. 3. 19.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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