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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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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일 09시 05분 등록

 

“삶은 당신이 만드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미국 화가, 그랜드마 모지스 Grandma Mo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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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 바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딸을 각별히 위하는 아빠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는 꼭 딸에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나라 가정이 부부중심이 아니라 자녀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부모 모두 양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관심과 돌봄이 자녀의 발달에 꼭 좋은 것일까요? 현관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교구와 장남감과 도서로 가득 채워져 있는 집이 아이들에게 꼭 좋은 것일까요? 많은 아동심리 전문가들은 애정과잉과 과잉양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자기행동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성인으로 자라나기 쉽다고 경고합니다. 

 

문제는 그 폐해가 당장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과잉양육이 보편화된 현상이라 이를 잘 인식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30여 년간 상담 교사로 일한 킴 존 페인은 <내 아이를 망치는 과잉 육아>라는 책에서 자녀독립을 막는 과잉보호의 부모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끼여드는 ‘중계방송 형 부모’이고, 두 번째는 양육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고 목표관리를 하고 결과를 따지는 ‘기업 형 부모’이고, 세 번째는 부모의 세계와 아이의 세계가 구분되지 않은 ‘친구 형 부모’로 아이에게 ‘안 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유형이며, 마지막으로 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부모가 연예인처럼 행동하는 ‘어릿광대 형 부모’를 들었습니다. 이 모든 유형의 돌봄이 얼핏 부모의 각별한 사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아이의 사회성과 독립발달을 저해하는 과잉보호라는 것입니다. 

 

어미 새는 새끼들이 자랄수록 절대 먹이를 떠먹여주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목구멍 속으로 먹이를 밀어넣어주지만 자랄수록 새끼가 날개를 퍼덕일 수 있도록 점점 둥지 바깥쪽에서 먹이를 건네줍니다. 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비행에 성공하게 되면 그 뒤로는 둥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스스로 둥지를 틀어야 함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조류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그렇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자연은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과 양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 2014. 4. 2.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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