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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2년 11월 2일 08시 40분 등록

가난한 환자의 병명에 폐결핵이라고 써야할 지

가난이라고 써야할지 몰라 망설였다.

이 세상의 폐결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부자의 폐결핵이고

또 하나는 가난한 사람의 폐결핵이다.

전자는 살 수 있는 병이고

후자는 죽을 수 밖에 없는 병이다.

경제학과 병리학은 이렇게 밀접하다

 

부자를 고쳐주는 의사는 성공한 의사고

가난한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는 실패한 의사다

성공학과 의학은 이렇게 밀접한 관계다

세균이든 사회체제든 또 무엇이든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좀먹는 것이면

나는 일어나 싸우리라

부자든 가난한 자든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한 계급에 속할 뿐이다.

 

몸이 몹씨 피곤하다

그러나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나 부자인가 !

매순간 활기로 가득 차 일하고

모두가 나를 필요로 한다.

나는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대학을 다니며 ' 닥터 노먼 베쑨'이라는 캐나다인 의사의 이야기를 눈물로 읽었습니다.

그는 인간이 고난을 당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인간의 고통에 관한 일이면 모두 그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폐가 하나 없는 인물입니다. 37살에 폐결핵으로 한번 죽었다 살아 난 인물입니다. 그 후 스페인 내전의 살육 속에서 사람을 구하느라 뛰어 다녔고, 중국의 대일 항전의 전장 속에서 사람을 구해내느라 인생을 바쳤습니다. 1939년 11월 그는 두 번째 죽음을 맞게 되고, 인류의 애도 속에서 영원히 숨졌습니다. 모택동은 이렇게 그의 죽음을 애도 했습니다.

"우리는 한 인간의 서거 이상의 것을 통곡합니다"

 

위험을 환영하는 용기있는 삶은 우리의 움츠린 삶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는 의사의 삶을 살았고, 나는 1인 지식 기업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나도 하나의 작은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8년 째 해오고 있는 무료 연구원 과정에 더하여, 반 값 경영대학원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1인 지식기업가를 양성하는 전문경영 대학원 과정을 만들어 일반 경영대학원의 반값으로 실험 운영해 보려 합니다.

 

 

쉰 살이면 직장을 나와야 하는 사람들. 100년 인생의 절반 지점인 정오에 직장을 나와  오후의 Agenda 가 텅 비어있는 사람들.

그리하여 생계형 창업이라는 위험한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들을 위하여 스스로를 차별적인 1인 지식 기업가로 준비하는

 일을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싶습니다.

 

 

1인 기업은 10년 전에는 개념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실험이 되었습니다. 10년 후에는 인생의 오후를 위한 훌륭한 대안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지금,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오후의 햇빛이 비치는 들판에 선 나무 한 그루,

스스로 광합성을 하여 그 삶을 누구도 아닌 제 자신에게 의존하는 나무 한 그루,

쉰 살이 저물어 가면서 나는 인생의 묘한 맛을 온 몸으로 느껴가기 시작합니다.

IP *.160.3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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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3 18:40:32 *.165.158.13

말씀하신대로 그 나무엔 바람이, 햇살이, 그리고 새들이 잠시 머물다 가면 더할 나위없겠지요.

그리고 그 인생의 오후에는 나른함 대신 오로라를 등지고 한잔의 포도주와 금관악기의 힘찬 울림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겠구요.

 

사부님의 경영대학원 설계에 벌써부터 가슴셀레입니다.

참여의 기회도 오겠지요?

 

그리고  혹시 이런 사이드 방은 어떨까요?

( Brass  Band  room   -  인생의 오후에 나팔불며 나가면 얼마나  유쾌 할까요?)

저, 클라리넷, 트롬본 접수신청입니다.

 

이곳 코펜하겐 UCC 대학  파견 마치고 12월 1일 귀국합니다.

연말 모임에서 보비도록 하겠습니다.

최정희 드림 (여전히 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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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20:51:19 *.128.229.223

어서 오너라.  보라둥이 바람돌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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