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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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벌써 반이 지났습니다.
가정의 달 답게 5월에는 행사도 많습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라 내가 다니는 빙상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근처 맥주집에서 코치들과 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빙상을 시작한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얼음 위에서 하는 거라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힘보다 유연성이 중요한데 나이를 먹으면서 유연성이 떨어지니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나보다 늦게 들어온 젊은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느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긴 호흡으로 가려고 합니다.
의욕이 너무 강한 사람들이 할 때는 열심히 하지만
슬럼프가 오면 극복하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포기하지 않고 오래 하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경주에서 <꿈벗소풍>이 있습니다.
40명 정도가 참석하여 1박2일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혼자 하다보면 기(氣)가 빠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꿈을 이야기하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장작불을 피워 본 사람들을 알 것입니다.
장작이 하나만으로는 타지 않습니다.
장작이 타려면 불쏘시개가 있어야 하고,
마른 장작과 부지깽이가 있어야 합니다.
꿈벗들이 모이면 모두가 장작이 되고
누군가는 불쏘시개나 부지깽이 역할을 합니다.
바베큐 파티도 하고 밤을 새워 이야기하고 노래도 합니다.
물론 우리들이 놀았던 자리는 빈병과 타다 남은 모닥불로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보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을 펀안하게 하듯이
누군가의 꿈이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핍니다.
다음 날은 괘릉 솔밭에서 역사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할 예정입니다.
우리들의 모임은 말 그대로 소풍입니다.
소풍은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나 놀기만 해서는 즐거움에 한계가 있습니다.
약간의 밀린 숙제도 해야 성취감이 생깁니다.
그 숙제란 다음 4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4가지 다 말할 수 있으면 좋지만 부담스러우면 한 개라도 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그 꿈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매일 하고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둘째,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두 가지만 말하세요.
셋째, 당신은 죽어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이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13세 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질문입니다.
그는 이 질문에 바로 답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답을 찾으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경영의 아버지', '현대경영의 창시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넷째, 당신의 정체성을 200자 정도로 말 할 수 있습니까?
정체성에는 당신의 철학, 인생관, 꿈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너무 어렵습니까?
여러분들도 한 번 적어보세요.
생각만 하면 명확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명확해야 적을 수 있고, 적을 수 있어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어야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5월도 반이 지나갔지만
반이나 남았습니다.
아름다운 5월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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