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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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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5일 06시 57분 등록

“갈등에는 언제나 상대방이 있다. 나와 상대방 간의 관계가 팽팽하게 긴장되고 금이 가고 끊어진 것이 갈등이다. 그로 인해서 서로가 맞부딪치거나 정반대로 치닫는 것이 갈등이다. 갈등이 해결되려면 상대방과 내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 그러한 연결 고리는 경우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핵심 고리는 서로의 관심사다. 서로 원하는 것, 우려하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해관계를 넘어 인간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면 더욱 좋다. 소통, 서로 통한 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 강 영진의 <갈등해결의 지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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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문제는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갈등 중 하나입니다. 찬반양측의 대립이 너무 커서 1977년부터 1996년까지 방화나 테러와 같은 낙태 관련 폭력사건이 매년 13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이에 1992년부터 양진영의 활동가들 간의 대화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어떤 연유로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지까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상반되지만 그 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공통된 기반’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신념은 유지하되 공통된 기반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일을 모색했습니다. 그 대표적 활동이 <낙태예방 운동>입니다. 이 결과 1997년 이후로 낙태관련 폭력사건은 연평균 7.1건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고 낙태율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TV 토론을 보면 토론이 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과 주장이 난무합니다. 그러나 주장과 주장은 서로의 차이를 넓힐 뿐입니다. 결국은 고성과 힘 대결로 이어지고 맙니다. 부부나 가족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주장으로는 갈등은 풀리지 않습니다. 왜 힘들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춰진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할 때만이 서로가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다르지 않고 사랑, 이해, 인정 등과 같은 공통된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공통된 기반을 찾게 되면 그 곳에 서서 한 곳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적이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과 같은 부정적 연결고리가 공동의 적이 되며, 차이를 드러내는 행동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할 수 있는 행동을 마련할 수가 있습니다.


절충이나 타협도 필요하지만 갈등해결의 궁극적 해법은 발전적 통합입니다. 멀린 떨어진 두 점의 중간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두 점을 하나로 연결시켜줄 꼭짓점을 찾아 삼각형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가까운 누군가와 갈등관계에 있나요? 그렇다면 두 사람에게도 공통된 기반이 있을까요? 만일 그 기반이 있다면 이제 주장을 내려놓고 상대와 함께 꼭짓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2010. 12. 15.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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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0.12.15 20:53:59 *.109.180.4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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