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창조행위는 파괴행위에서 시작한다.”
- 파블로 피카소, 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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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에 전기를 이용한 최초의 선풍기가 만들어진 뒤, 127년 동안 모든 선풍기는 날개가 달려있었습니다. 영국의 제임스 다이슨은 이 규칙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왜 선풍기는 꼭 날개를 써야 하지? 바람이 중간 중간 끊기고 날개를 청소하기도 어렵잖아. 더구나 아이들에게 위험하잖아.’ 그리고 4년의 연구 끝에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개발하였습니다. 과거의 총을 보면 막대기를 이용해서 탄환을 앞에서 뒤로 장전합니다. 총은 대포의 축소판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앞에서 뒤로 장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온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장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총알을 뒤에서 앞으로 장착하는 현대식 총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3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컴퓨터 키보드 영문자의 자판배열을 가리켜 흔히 ‘QWERTY배열’이라고 합니다. 제일 윗줄에 있는 자판의 순서가 그렇게 되어 있는데 무슨 이유로 이런 순서가 되었을까요? 1870년대 타자기는 너무 빨리 치면 자판의 움직임이 늦어 에러가 많이 발생했기에 타자기회사는 고육지책으로 자판을 빨리 칠 수 없도록 키보드를 제작해야 했습니다. 일부러 치기 어렵게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를 개선할 기술이 오래 전에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QWERTY배열’의 키보드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많은 규칙이 존재합니다. 어떤 규칙은 여전히 효율적이거나 항상 지켜야 하지만, 어떤 경우는 시간과 상황이 변해서 꼭 그대로 고집할 필요가 없는 규칙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나누어보지 않고 모든 규칙을 지켜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삶의 새로움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의 삶이 창조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많은 낡은 규칙에 묶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낡은 규칙에 이의를 제기해보세요. 그리고 도전해보세요. ‘난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안 입어.’라고 생각해왔다면 올 겨울은 내복을 한 번 입어보세요. '술이 오고가야 마음을 터놓지'라고 생각해왔다면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누군가와 다투고 냉전중인데 ‘먼저 말 꺼내는 사람이 지는 거야.’라는 생각에 갇혀 있다면 먼저 이야기나 사과를 해보세요. 스스로 낡은 규칙을 벗어날 때 느끼는 즐거움의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다는 것을 알게 될테니까요.
당신에게 이의를 제기할 낡은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