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규
- 조회 수 351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
봄바람 같은 바람이 숲으로 불어오던 12월의 어느 날
나는 높은 곳에서 어느 숲을 응시하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나무 아래 거름으로 묻혀 흙으로 돌아가야지. 아주 깨끗이 흙이 되어야지.
다시 한 번 혼자 그 생각이 내가 해낸 몇 안 되는 참 좋은 생각 중의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숲을 지나 내 볼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생각이 계속 흐르더니
‘문득 나 죽을 때 무엇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자 가슴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모두 흙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으리.
어쩌지 못해 남겨야 하는 것이 있더라도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은 부디 아니어야 하리.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이 생각은 아주 즐겁습니다. 나를 향기롭게 살도록 돕는 질문이니 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님은 어떤 것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으신지요?
한 해를 닫는 시점이니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이런 생각에 젖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IP *.189.235.111
봄바람 같은 바람이 숲으로 불어오던 12월의 어느 날
나는 높은 곳에서 어느 숲을 응시하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나무 아래 거름으로 묻혀 흙으로 돌아가야지. 아주 깨끗이 흙이 되어야지.
다시 한 번 혼자 그 생각이 내가 해낸 몇 안 되는 참 좋은 생각 중의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숲을 지나 내 볼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생각이 계속 흐르더니
‘문득 나 죽을 때 무엇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자 가슴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모두 흙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으리.
어쩌지 못해 남겨야 하는 것이 있더라도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은 부디 아니어야 하리.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이 생각은 아주 즐겁습니다. 나를 향기롭게 살도록 돕는 질문이니 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님은 어떤 것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으신지요?
한 해를 닫는 시점이니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이런 생각에 젖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6 | 침묵을 위하여 | 오병곤 | 2007.03.26 | 3660 |
1015 | 시골 살이 처세 몇 가지 [3] | 김용규 | 2011.06.29 | 3661 |
1014 | 새로운 봄 [1] | 최우성 | 2013.03.03 | 3662 |
1013 | 사랑을 거부하는 당신에게 | 문요한 | 2007.11.06 | 3665 |
1012 | 코발람에서 보내는 편지 [4] | 신종윤 | 2010.08.02 | 3666 |
1011 | 시련을 건너는 방법, 연대(連帶) [7] | 김용규 | 2009.02.12 | 3667 |
1010 | 나이들수록 쓸만해지는 사람 [1] | 한명석 | 2007.01.18 | 3668 |
1009 | 하루키가 소설을 쓰는 이유 [1] | 승완 | 2014.07.29 | 3669 |
1008 | 재주 또는 신념에만 머물지 않기 | 김용규 | 2011.08.03 | 3673 |
1007 | 창조적 길 잃음 [1] | 박승오 | 2008.11.03 | 3677 |
1006 | 왕관을 쓰려거든 기꺼이 그 무게를 견뎌라 [3] | 문요한 | 2009.11.18 | 3677 |
1005 | 나의 영혼이 다시 빛날 때 [6] | 문요한 | 2010.07.07 | 3679 |
1004 | 사람 나이 쉰 살 | 구본형 | 2007.07.20 | 3682 |
1003 | 성공이 사람들은 죽이고 있다 ? | 구본형 | 2007.03.23 | 3688 |
1002 | 아는 만큼 사랑한다 [4] | 문요한 | 2011.04.20 | 3688 |
1001 | 나의 영혼이 떨릴 때 | 문요한 | 2011.07.13 | 3693 |
1000 |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읽는 코드 | 승완 | 2013.08.20 | 3695 |
999 | 아낌없이 후회하라 [2] | 문요한 | 2008.11.04 | 3698 |
998 | 아파야 하는 시간 | 김용규 | 2013.11.21 | 3699 |
997 | 10년의 세월을 무슨 수로 버티나 [3] | 신종윤 | 2010.07.05 | 3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