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규
- 조회 수 352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
봄바람 같은 바람이 숲으로 불어오던 12월의 어느 날
나는 높은 곳에서 어느 숲을 응시하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나무 아래 거름으로 묻혀 흙으로 돌아가야지. 아주 깨끗이 흙이 되어야지.
다시 한 번 혼자 그 생각이 내가 해낸 몇 안 되는 참 좋은 생각 중의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숲을 지나 내 볼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생각이 계속 흐르더니
‘문득 나 죽을 때 무엇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자 가슴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모두 흙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으리.
어쩌지 못해 남겨야 하는 것이 있더라도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은 부디 아니어야 하리.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이 생각은 아주 즐겁습니다. 나를 향기롭게 살도록 돕는 질문이니 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님은 어떤 것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으신지요?
한 해를 닫는 시점이니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이런 생각에 젖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IP *.189.235.111
봄바람 같은 바람이 숲으로 불어오던 12월의 어느 날
나는 높은 곳에서 어느 숲을 응시하며 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삶을 다 살고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나무 아래 거름으로 묻혀 흙으로 돌아가야지. 아주 깨끗이 흙이 되어야지.
다시 한 번 혼자 그 생각이 내가 해낸 몇 안 되는 참 좋은 생각 중의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마음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숲을 지나 내 볼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평화로운 생각이 계속 흐르더니
‘문득 나 죽을 때 무엇을 남기지 말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자 가슴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모두 흙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으리.
어쩌지 못해 남겨야 하는 것이 있더라도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은 부디 아니어야 하리.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이 생각은 아주 즐겁습니다. 나를 향기롭게 살도록 돕는 질문이니 더 그렇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님은 어떤 것을 남기지 않고 떠나고 싶으신지요?
한 해를 닫는 시점이니 나무 한 그루 바라보며
이런 생각에 젖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6 | 신화는 처음이시죠? - 신화 작가편 | 제산 | 2019.09.01 | 866 |
1015 | [화요편지]6주차 미션보드_OO씨의 행복여행 | 아난다 | 2019.09.03 | 869 |
1014 | [수요편지] 그대,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 장재용 | 2019.09.04 | 856 |
1013 | 목요편지 - 아! 가을인가 | 운제 | 2019.09.06 | 792 |
1012 | [금욜편지 104- 책쓰기준비 3- 경비] | 수희향 | 2019.09.06 | 874 |
1011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 [2] | 알로하 | 2019.09.08 | 1124 |
1010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열두 번째 이야기 | 제산 | 2019.09.09 | 1010 |
1009 | [화요편지]6주차 워크숍_Shall we dance? | 아난다 | 2019.09.10 | 873 |
1008 | [수요편지] 호찌민에서 만난 쓸쓸한 표정의 사내 | 장재용 | 2019.09.11 | 801 |
1007 | [화요편지]7주차 미션보드_ 새 삶을 채울 100가지 기쁨 | 아난다 | 2019.09.17 | 740 |
1006 | [수요편지] 오토바이, 그 자유의 바람 | 장재용 | 2019.09.18 | 792 |
1005 | [금욜편지 105- 책쓰기준비 4- 기질] | 수희향 | 2019.09.20 | 847 |
1004 | 목요편지 - 오스카와일드 | 운제 | 2019.09.20 | 804 |
1003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은하수가 담긴 와인 | 알로하 | 2019.09.22 | 1005 |
1002 |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열세 번째 이야기 | 제산 | 2019.09.23 | 897 |
1001 | [화요편지]7주차 워크숍_새 삶의 키워드 | 아난다 | 2019.09.24 | 800 |
1000 | 사이공에 관하여 | 장재용 | 2019.09.25 | 769 |
999 | 목요편지 - 명언 | 운제 | 2019.09.27 | 930 |
998 | [금욜편지 106- 책쓰기준비 5- 관계] | 수희향 | 2019.09.27 | 745 |
997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축제로 즐기는 와인 | 알로하 | 2019.09.30 | 1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