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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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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8일 12시 26분 등록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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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 많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냉장고를 쓸 여건이 되지 못하기에 음식은 쉽게 상하고 주민들의 건강은 좋지 않았습니다. 교사였던 모하메드 바 아바는 이를 안타까워해서 값싼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실험들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쳐 1995년에 1달러짜리 냉장고를 만들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큰 항아리 속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그 사이에 젖은 모래를 넣은 후 젖은 헝겊으로 작은 항아리를 덮습니다. 수분이 증발할 때 열을 가져감으로써 작은 항아리가 시원해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3일 만에 상하던 음식물들이 한 달 가깝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실험으로 인해서 말입니다.

 

상담이나 코칭을 할 때는 원하는 변화를 위해 작은 시도를 반복합니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는 점을 고치고 싶어 한다면 우선 1주일 동안 전화 통화할 때 인터넷 서핑과 같은 다른 행위를 중단하고 오직 전화에만 집중하도록 해봅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우선 1주일 동안 고정된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고 그 시간이 되면 최소 5분만 하려던 일을 해보도록 합니다. 작은 실험이 잘 되면 좀 더 난이도를 높여 재시도하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살피고 보완해서 다시 시도합니다. 이러한 작은 실험들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인생은 시험이 아니라 실험입니다.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또 그것대로 배워 더 나은 실험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정작 제 삶의 실험일지는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거창한 실험들을 떠올렸지 정작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험들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작은 실험들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그 일환으로 우선 ‘1주일 뉴스 안보기’를 해볼 작정입니다. 저에게 뉴스중독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동안 인터넷 뉴스를 끊고 살면서 어떤 현상과 느낌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기록해볼 생각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일상의 작은 실험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2010. 9. 8.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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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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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9.08 15:06:08 *.195.123.169

매일 양손을 뒤로 하고 느린 걸음으로 어슬렁 거려보는 것,
그 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실험 이야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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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9.10 01:26:12 *.67.223.107
나는 방만한 책읽기가 문제입니다.
편협한 책읽기가 소원이구요.
혹시 실험 설계를 좀 도와 주실 수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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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9.10 18:01:55 *.10.44.47
작가로 살아낼 수 있을지 실험중입니다.

무엇을 쓸 수 있을지.
얼마나 열 수 있을지.
어떤 의미를 만들 수 있을지.

저도 각 항목별로 정확한 기록을 유지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아! 글고 큰맘먹고 뉴스 끊은지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입장에서 한 말씀드리자면..
존경하는 앙샘이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태풍이 대체 언제 왔다는 것이여? 함서
완전 딴 세상 사람처럼 살게 됩니다. 
저는 안 불편한데...사람들이 무지 답답해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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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010.09.15 11:27:20 *.131.5.204
지금님! 틈이 만들어졌는지요? 1주일동안 뉴스안보기를 하다보니 좀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범해님! 제가 도울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있다면 같이 의논해요. 미옥님! 4개월째 뉴스를 안보았군요. 이제 겨우 일주일 해본 경험으로 이야기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함이 없어 다소 싱거운 느낌이 들더군요. 너무 자기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보면서 여러 실험적 글쓰기를 이어갔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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