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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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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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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7일 01시 03분 등록
조지 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에 나오는 장면 하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딸이 보스턴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게 돼 내가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러 왔다. 나중에 딸은 이렇게 말했다. “프루덴셜 센터에 몰려든 수천 명의 사람들 중에서 이성적으로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사람은 자신뿐이었다”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선수들이 들어올 때마다 응원하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보냈다. 젊은 사람에게도, 늙은 사람에게도, 하버드 출신에게도, 캘리포니아 출신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 보이면 거의 광란의 분위기였다. 그런 와중에 딸은 부흥회에 참석한 성공회 신자처럼 한 발 물러선 채 말없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때 내가 들어왔다. 나는 그 길고도 너른 광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순간만은 이 세상에 나와 응원하는 사람들뿐이었다. 결승점까지 가려면 200미터 정도를 더 달려야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달리기는 거기서 끝난 셈이었다. 사람들의 환호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또 해낸 것이다. 이번에도 나는 이겨낸 것이다. 1위보다는 한 시간이나 뒤에 들어왔고 순위도 312등이었지만 갑자기 나는 힘이 샘솟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홈런을 친 주자처럼 결승점을 향해 뛰고 있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그때 사람들 사이에 서 있던 어떤 사람 하나가 결승점을 향해 나와 진행요원들 사이로 갑자기 뛰쳐나오는 게 눈에 띄었다. 나는 50미터 정도 더 달려간 뒤에야 손을 흔들며 힘을 내라고 소리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딸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생각해봤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한 적이 언제였는지를 말입니다. 다행히, 꿈벗과 연구원 몇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에 진심어린 응원을 받은 적이 언제인지도 생각해봤습니다. 고맙게도 많은 이들의 얼굴과 글이 떠올랐습니다. 꿈벗과 연구원,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제게 글을 보내주시고 기도해주신 글벗과 길벗들.

누구에게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자신의 가슴에 담고 있는 어떤 이, 마음에 떠오른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세요. 어떻게 응원할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이 모이면 방법이 나오고 진심은 전해져요. 그 사람의 장점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 사람의 성실함, 매력,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 사람의 꿈에 따뜻한 응원으로 힘을 주세요. 혹시, 응원할 사람이 없다면 자신을 응원해주세요.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이 기회임을 기억해주세요. 자신의 과거가 아닌 잠재력이 미래를 좌우할 것임을 믿어주세요.
IP *.189.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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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6.11.27 15:20:35 *.110.63.173
난 승완씨의 순수한 열정과
맛깔나고 탁월한 글발
그대의 치기어린 장난이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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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님펜
2006.11.27 20:55:14 *.240.191.120
언제나 활기차고 힘찬 기상을 느껴요.
승완님 볼 때 마다 우울한 기분이 없어져요
승완님 오늘 저 화이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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