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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1년 12월 10일 00시 11분 등록


   모든 전쟁은 다 까닭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비슷합니다. 싸움에 지면 먼저 남자들이 죽고, 그 나라의 상징인 지배자가 바뀌고, 그리고 여인들과 아이들이 남아 모욕과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도 그랬습니다. 먼저 병사들이 꺾이고, 그 왕인 프리아모스가 살해되고, 트로이의 아이들과 여인들은 전리품으로 승리자들에게 배분되었습니다. 모든 장수들이 트로이 함락과 함께 전공에 따라 전리품을 나누어 가질 때, 이미 죽은 아킬레우스는 가장 공이 크면서도 전리품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험상궂은 얼굴을 한 환영으로 나타나 칼을 뽑아들고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에게 외쳤지요.

 

"나를 두고 너희 그리스 함대는 떠나는구나. 내 공적에 대한 그대들의 찬사를 나와 함께 이곳에 묻고 너희는 떠나는구나. 이럴 수는 없다. 내 무덤은 나의 전공에 대한 보상을 원한다. 폴릭세네를 제물로 바쳐 나의 혼을 위로하고 떠나라"

 

아킬레우스의 유령이 그녀를 원하자 아가멤논은 그녀를 제단으로 끌고 가라 명령했습니다. 문학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입을 빌어 그녀의 죽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병사들이 그녀를 끌고 갔으나 그녀는 당당했다. 칼을 빼어든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옷을 찢어 가슴을 드러내 보이며 말했다.

"빨리 나를 찔러 내 고귀한 피를 보아라. 이것이 내 가슴이다. 이곳을 찌르고 싶다면 찔러라. 목을 찌르고 싶다면 여기 내 목이 준비되어 있다 "

그리고 말을 이었습니다.

 

" 나 폴릭세네는 노예로 죽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알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가라앉힐 신의 분노는 없다. 내게 마지막 소원이 있다. 나는 처녀의 몸이니 내 주검에 남자의 손이 닿지 않게 해다오. 자유인인 처녀의 몸으로 스틱스의 강을 건너갈 수 있도록 해다오. 나를 죽여 마음의 평정을 얻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노예를 죽이는 것 보다는 자유인을 죽이는 것이 더 낳지 않겠느냐. 이 말을 하는 것은 노예 폴릭세네가 아니라 프리아모스의 왕녀인 자유인 폴릭세네다. 내 주검을 다치지 말고 그대로 다 내 어머니에게 돌려 주기 바란다. 내 어머니는 돈이 있다면 돈으로 사실 것이고, 돈이 없다면 눈물로 내 주검을 사실 것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칼을 빼어들고 그녀를 죽이려고 헸던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 조차 처녀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녀를 죽이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요. 그러나 그녀를 아버지의 무덤에 바쳐야 했기에 그는 단 한 번에 그녀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녀는 평온을 잃지 않았습니다. 죽어가면서도 남자들의 눈에 띄여서는 안될 가슴이 풀어진 채 쓰러지지 않도록 옷깃을 여몄습니다.

 

그녀는 모욕을 당하고 죽어야 하는 패배의 순간에도 인간은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젊은이들은 마치 그녀가 운동 경기에서 우승이라도 한 듯, 그녀에게 나뭇잎을 던져 몸을 가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경의였습니다.

 

자기경영은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자기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가장 자리에서도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노예가 아니야. 나는 자유인이야.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니 받아들이지만, 그것에 대한 내 태도는 선택할 수 있어. 나는 내가 되어 나답게 살다 나답게 끝을 낼 것이야” 라고 마음을 정하는 것입니다.
아득한 옛날, 그녀 폴릭세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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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1.12.10 08:42:46 *.116.177.144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난  나다....
그게 과연 가능한 것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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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1.12.10 08:47:48 *.116.177.144
어덯게서라도  살아남아 보기좋게 되갚을 수 잇는 정도가 되야 ..그제서야  겨우 간신히...난 나다라고 할 수 잇는게 아닌지..
가만히 보면 어쩌면 문학이란 것이  더  황당하고 ..비현실적이고 종교적이란 생각이 드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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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12.10 12:25:56 *.36.210.48



 

< 자기경영은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자기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가장 자리에서도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노예가 아니야. 나는 자유인이야. 환경은 주어지는 것이니 받아들이지만, 그것에 대한 내 태도는 선택할 수 있어. 나는 내가 되어 나답게 살다 나답게 끝을 낼 것이야” 라고 마음을 정하는 것입니다.
아득한 옛날, 그녀 폴릭세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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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늘 이심전심 이예요.^^

어디에서 어떻게 거하여 살아가든지 절대 놓지 않아요.



 

오늘 같은  '송년회 날= 새해 맞이 날' 에 모처럼 만나게 되도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눈과 마음을 통해 새롭게 확인하며 다짐하고는 하지요.

자신을 연마하여 변화경영에 이르고 싶으신 분들은 누구든지 변.경.연.에 오셔서 열기를 나누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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