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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06년 4월 6일 08시 04분 등록
당신 안에는 당신이 있습니다.







1년 중 9개월이 겨울. 영하40℃를 밑도는 극한의 추위. 초속 15~35m의 강풍이 무시로 몰아치는 곳. 이곳은 백두산 툰드라지대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서도 과연 식물이 살 수 있을까요?

1년 중 식물에게 허용되는 생장 기간은 딱 3개월이지만 놀랍게도 이 척박한 지대에서도 해마다 꽃은 피고 식물들의 삶은 지속됩니다.



오늘은 강풍에 맞서면서 자신을 지켜내는 '두메양귀비' 이야기에서 용기를 배워봅니다.



백두산의 두메양귀비는 맑은 날 꽃을 활짝 피운답니다. 그러나 녀석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꽃잎을 닫고 고개를 숙입니다. 특히 심한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꽃을 180도 회전시켜 모진 바람을 피한다는 군요.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필사적으로 꽃을 바람과 등지게 함으로써 꽃가루를 보호하고 마침내 열매를 맺어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증명해 보이려는 아름다운 투쟁의 현장인 것이지요. 참으로 외경스런 모습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했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식물 안에는 식물이 있습니다.

마침내 열매를 맺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 저항하거나 적응해 내는.

사람 안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그 강렬한 자기실현의 욕망으로 한계상황과 맞서며 나아가려는.

제 안에도 제가 있습니다.

척박한 토양을 단단히 딛고 마침내 아름다운 숲이 되려는.



지금 당신이 아주 열악한 조건에서 흔들리고 있다할지라도 당신 안에는 당신이 있습니다.

마침내 결실을 향해 피어나게 할 그 뜨거운 분노와 열정과 지혜가 꿈틀대는.



당신도 저도 그렇게 소중한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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